우승 후보다운 대한항공, 연패는 없었다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대전/박혜성 / 2022-11-25 20:44:25
대한항공이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6-24)으로 승리하며 웃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과 정지석 쌍포가 각각 14점, 11점으로 활약했고 김민재도 8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14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40.6%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국내 선수들 또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한 삼성화재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리베로 오은렬이 먼저 나왔다.
삼성화재는 세터에 노재욱,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신장호, 미들블로커 양희준과 김준우, 아포짓 스파이커 이크바이리, 리베로 이상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버티지 못한 삼성화재 리시브
대한항공이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5 상황에서 김민재의 속공 두 번과 곽승석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8-5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이크바이리가 링컨의 공격을 막아냈고 김정호의 공격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10-1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재의 속공, 임동혁의 공격 득점,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20-14,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흐름을 내준 삼성화재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갔다.
무서운 추격 하지만 부족했던 뒷심
1세트를 내준 김상우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신장호 대신 류윤식을 2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에 뜨거웠던 대한항공의 서브는 2세트에도 식을 줄 몰랐다. 정지석이 이상욱 리베로를 상대로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세트를 출발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1세트와 다르게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과 류윤식의 공격 득점, 양희준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삼성화재지만 링컨의 서브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결국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고 대한항공은 순식간에 7-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삼성화재 리시버들을 흔들었다. 반면 삼성화재의 공격은 번번이 가로막히며 대한항공이 16-13으로 리드했다. 유리한 위치에 오른 대한항공은 교체로 들어온 임동혁이 2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19-14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대한항공이 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조금씩 따라붙더니 20-22 상황에서 류윤식이 링컨의 공격을 잡아내며 한 점 차로 추격했고 23-22 상황에서는 대한항공의 범실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벌어져 있던 점수를 따라붙으며 흐름을 가져온 삼성화재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4-24 때 양희준의 서브 범실과 이크바이리의 백어택 라인오버 범실이 연속으로 나오며 허무하게 2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에게 연패는 없었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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