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우리카드', 한국전력 준PO 도전은 계속된다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2-03-24 20:44:37
한국전력이 상당한 뒷심을 자랑하며 셧아웃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5-21)로 승리했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렸다. 마지막 득점 역시 다우디가 올리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매 세트 끈질긴 뒷심을 보여주면서 깔끔한 셧아웃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부상을 당했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와 김명관이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펠리페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6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한국전력이 범실 11개를 기록하는 동안 26개를 범하면서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뒷심에서 웃은 한국전력
1세트 블로킹 2개. 23-23에서 연속으로 나온 블로킹이 한국전력을 웃게 했다.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위해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이 절실하게 필요한 한국전력. 부담감 때문인지 경기 초반에는 주춤했다. 다우디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공격 득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점수는 20-23으로 3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한국전력이 후반 집중력에서 앞섰다. 이시몬의 네트를 타고 넘어가는 행운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추격의 발판을 다졌다.
이시몬의 서브는 세트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동점에 이어 조근호와 김광국이 나란히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을 23점에 묶어놓은 채 내리 5점을 따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범실 13개, 자멸한 현대캐피탈
범실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상대 점수의 절반을 쉽게 내주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으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블로킹과 서브로 점수를 잡았지만, 3점 그 이상으로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치고 나가야 하는 상황마다 자신들의 범실로 점수를 내줬다. 2세트 공격 득점, 블로킹, 서브에이스, 리시스 효율까지.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결국 범실에서 울고 말았다.
매 세트 초반 뒤지고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걷어올렸고, 자신들의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세트에는 공격에서 다우디만 보였다면, 세트를 거듭할수록 국내 선수들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1세트 다우디가 11점, 57.89%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무려 61.29%였다. 다우디 공격 활로뿐만 아니라 이시몬과 임성진이 왼쪽에서 힘을 보탰다.
여기에 3세트에는 블로킹 높이마저 살아났다. 2세트까지 팀 블로킹 3개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3세트에만 7개를 뽑아냈다. 깔끔한 승리를 따낸 한국전력은 다시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오는 27일 수원 홈에서 열리는 우리카드를 만나는 한국전력. 올 시즌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카드를 상대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