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집 밖이 더 편하다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희수 / 2022-12-06 20: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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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경기에 강한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 약한 KGC인삼공사의 대전 맞대결은 IBK기업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집 밖에만 나가면 경기력이 좋아지는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이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23)으로 꺾고 4위에 등극했다.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와 표승주,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돌아온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1점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서브(2-7)와 블로킹(7-10)에서 모두 밀리며 3연패에 빠졌다.

김호철 감독의 이솔아 교체 카드 적중
1세트 시작과 동시에 KGC인삼공사가 기세를 올렸다. 한송이가 다이렉트 득점에 이어 개인 통산 800번째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김희진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며 3-0으로 앞서갔다. IBK기업은행의 반격도 거셌다. 김희진의 백어택과 김하경의 서브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의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다시 12-8로 달아났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호철 감독은 이솔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솔아 투입 이후 IBK기업은행은 흐름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솔아는 김희진의 퀵오픈과 김수지의 이동공격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표승주의 서브 득점으로 14-16까지 추격한 상황에서는 박혜민의 길게 튄 리시브를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하며 1점 차를 만들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끈질긴 추격 끝에 탄탄한 수비로 염혜선의 더블 컨택 범실을 유도하며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어진 치열한 1점 승부의 승자는 IBK기업은행이었다. 김수지의 블로킹과 엘리자벳의 다이렉트 공격 범실로 25-22 승리를 가져갔다.

흥 오른 IBK기업은행의 폭주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먼저 최정민이 1번과 6번 자리 사이를 노리는 서브로 KGC인삼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서브 득점까지 기록했다. 표승주는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김하경도 1세트에 이어 또 다시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김희진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8-5로 앞서갔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탄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고희진 감독이 세터를 박은지로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굳건했다. 오히려 표승주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을 묶어 15-9까지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김수지의 속공으로 20점에 선착한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의 시간차 공격 득점과 김하경의 서브 득점, 김주향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23-14까지 리드를 벌렸다. 세트를 끝내는 득점은 최정민의 속공이었다. 25-15로 2세트 역시 IBK기업은행이 승리했다. 

 

23-23에서의 메가 랠리, 승부를 결정짓다
벼랑 끝에 몰린 KGC인삼공사는 이선우와 박은지가 3세트 선발로 나섰다.

3세트는 앞선 세트들과 달리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이 김희진과 산타나의 노련한 공격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KGC인삼공사도 엘리자벳의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바로 역전했다. 이어진 1점 승부에서 먼저 8점에 도착한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최정민의 블로킹과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8-7을 만들었다.

양 팀의 1점 승부는 세트 중반에도 계속됐다. IBK기업은행에서는 표승주가, KGC인삼공사에서는 엘리자벳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팽팽하던 균형에 균열을 일으킨 선수는 김수지였다. 이선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은 뒤 빠른 오픈 처리까지 선보이며 15-11을 만들었다.

끌려 다니던 KGC인삼공사는 세트 후반 IBK기업은행을 매섭게 추격했다. 엘리자벳의 백어택과 김희진의 포 히트 범실로 17-18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고, 정호영의 속공까지 터지며 점수는 18-18 동점이 됐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23-23에서 이날 경기 최장 랠리가 펼쳐졌다. 양 팀의 끈질긴 수비 끝에 결말은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세트 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25-23, IBK기업은행의 승리였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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