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연승으로 B조 1위에 오르다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순천/박혜성 / 2022-08-26 20:34:42
삼성화재는 2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예선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16)으로 승리하며 B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두 팀 모두 4강 진출을 확정 지었기 때문에 조 1위와 2위를 가리는 경기였다.
삼성화재 홍민기가 11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고준용과 손태훈이 각각 9점, 8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에서는 이준이 유일하게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대한항공이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진지위의 블로킹과 이준, 임재영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5-1로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는 득점을 하면 바로 실점을 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삼성화재에 신장호가 영웅처럼 등장했다. 신장호는 11-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삼성화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4연속 득점에 성공해 15-13으로 역전시켰다.
대한항공도 빼앗긴 분위기를 되찾아오고자 18-18상황에서 아끼던 임동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동혁은 들어오자마자 블로킹을 잡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곧바로 대한항공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리드를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다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한 자리에서 많은 득점에 성공했다. 고준용 서브 차례 때 3연속 득점을 올리며 6-3으로 도망갔다.
이후 손태훈이 베테랑 다운 면모를 보였다. 블로킹과 속공 득점을 만들어내며 11-6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대한항공은 이준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예측하기 힘든 이동 공격을 보여주며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쉽사리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진혁과 임재영을 빼고 유광우와 임동혁을 투입했다.
유광우가 들어오자 양 팀 세터 간의 대결이 치열했다. 유광우가 먼저 김민재를 이용한 속공으로 득점했다. 그러자 노재욱도 손태훈을 이용한 속공으로 맞받아쳤다.
임동혁 투입 이후 오랜만에 연속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이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2세트도 삼성화재에 내줬다.
3세트 역시 삼성화재의 흐름이었다. 류윤식의 연속 득점과 대한항공의 범실이 나오며 5-1로 앞서나갔다.
점수가 벌어지자 대한항공 세터 정진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범실이 연이어 나왔다.
세터가 흔들리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이를 놓치지 않고 12-6으로 더 도망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선수들을 향해 괜찮다는 손짓과 함께 독려했지만 범실은 끊이질 않았다.
결국 삼성화재가 3세트마저 가져가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경기로 B조 1위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A조 2위 한국전력과, B조 2위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A조 1위 우리카드와 4강을 치르게 됐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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