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어와도 균형 이루는 현대캐피탈 삼각편대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천안/안도연 / 2022-12-07 20:33:42
현대캐피탈이 새로운 삼각편대로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19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2세트까지 무려 10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과 문성민이 각각 13점, 11점으로 도우며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2세트는 단 1점에 그쳤다. 총점 11점을 올렸다. 김정호가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으나 패배를 막긴 어려웠다.
새로운 삼각편대 ‘문성민 + 전광인 + 오레올’
강력한 서브가 무기인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됐다. 이는 톡톡한 효과를 봤다.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며 3-0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도 곧바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최근 삼성화재의 중앙을 지키고 있는 김준우와 양희준이 나섰다. 김준우는 블로킹과 양희준은 강력한 속공을 만들었다. 8-9의 상황에서 김준우는 자신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도 블로킹으로 맞섰다. 상대 주포 이크바이리를 최민호가 가로막았다. 곧바로 삼성화재 김준우가 서브 득점을 올리며 밀리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앞서며 시작했기에 삼성화재의 역전이 쉽게 허용되진 않았다. 동점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다시 한번 균형이 깨졌다. 오레올의 강력한 서브 때문이었다.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무너뜨리며 20-15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전광인의 공격 성공과 최익제의 서브 범실로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이크바이리의 부진
반전이 필요한 삼성화재는 미들블로커에 하현용을 내보냈다. 하현용은 상대 오레올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쉽게 내주지 않았다. 최민호가 기분 좋은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무기력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 이크바이리의 부재가 원인이다. 결국 5-9의 상황 이크바이리가 빠지고 홍민기가 들어왔다. 세터 역시 노재욱에서 이호건으로 교체됐다. 교체술이 통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효과가 즉시 나타나진 않았다. 여전히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이어졌다. 그러자 15-19에서 잠시 쉼을 가졌던 이크바이리가 다시 투입됐다.
20점 이후의 상황 전광인이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연속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맞이했다. 결국 최민호의 속공으로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꾸준히 이어지는 전광인의 맹활약
삼성화재는 또 한 번의 변화를 줬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양희준과 김준우를 대신해 구도현과 하현용이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에도 김정호의 짝으로 신장호를 투입했다. 물러설 수 없는 삼성화재다. 신장호는 3세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후 첫 서브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 분위기로 삼성화재는 6-2 리드를 잡았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던 전광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격 성공에 이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9-10 추격을 알렸다. 반면 삼성화재도 블로킹으로 맞섰다. 김정호가 상대 오레올의 후위 공격을 막았다. 이어 현대캐피탈에서는 공격 범실마저 나오며 결국 세터를 다시 김명관으로 교체했다.
전광인의 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다시 요동쳤다. 결국 다시 15-15 동점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원포인트 서버로 이시우를 투입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서브 득점을 만들어내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오레올의 공격이 통하며 현대캐피탈의 셧아웃 승리가 됐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