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하는 인하대 박준혁의 다짐 “열심히, 재밌게!” [무안대회]
- 아마배구 / 무안/김하림 기자 / 2022-07-23 20:33:48
“이번에도 우승해야죠.”
인하대는 23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경희대와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인하대는 예선 4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B조에서 조 1위에 올랐고, 지난 고성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U-리그 당시 박태성(2학년, 189cm, S)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리베로 박준혁(3학년, 178cm)이 백업 세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때 주전 세터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활약이 있었기 때문. U-리그 중반부터 고성대회까지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봤지만 무안대회는 달랐다. 박태성이 다시 돌아오면서 박준혁 역시 원래 본인의 자리로 돌아갔고, 모든 경기에서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도 주전 리베로로 코트에 나선 박준혁은 팀에서 가장 많은 17번의 서브를 받아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디그를 잡아내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숨겨진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박준혁은 “이번 대회는 고성대회와 다르게 경기들이 다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 1위로 본선에 올라가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하대는 경희대 경기에 앞서 중부대를 상대로 올해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전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여파는 상당했고, 이는 1세트까지 이어졌다. 박준혁 역시 “경기 초반 중부대에 진 여파가 있었다. 다리도 안 움직이고 굳어있는 상태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1세트 후반부터 인하대가 보여준 집중력은 상당했다. 박준혁은 “열심히 하자고, 지지 말자고 코트 안에서 이야기하고 집중한 덕분에 역전하고 따낼 수 있었다”라고 그 당시를 돌아보면서 “올해 한 번도 지기 싫었는데 이번에 지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더 단단해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고성대회 당시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인하대지만 박준혁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뛸 때 우승을 하니 당연히 아쉬웠다. 그래도 팀이 어려울 때 돕자고 생각했고, 그 생각 덕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동안 얻은 것도 있다. 박준혁은 “확실히 경기를 밖에서 바라보니 더 잘 보였다. 팀원들이 경기를 하는 걸 보면서 내가 그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옆에서 파이팅을 더 열심히 해줘야겠다는 걸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인하대는 고성대회에 이어 무안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고 한다. 끝으로 박준혁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보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고 재밌게 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고성대회에 이어 무안대회에서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무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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