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3연패 탈출과 함께 2위 탈환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박혜성 / 2022-11-24 2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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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20)으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와 허수봉이 각각 16점, 15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고 전광인도 9점으로 알토란 역할을 했다. 박상하 역시 블로킹 5점 포함 8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3점, 나경복이 11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김명관, 아웃사이드 히터 오레올과 전광인, 미들블로커 박상하, 최민호,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 리베로 여오현이 선발로 나섰다.

우리카드는 세터에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송희채, 미들블로커 최석기, 이상현, 아포짓 스파이커 아가메즈, 리베로 오재성으로 구성했다.

경기 흐름 바꾼 박상하의 블로킹
현대캐피탈이 기선을 제압했다. 허수봉이 아가메즈의 공격을 잡아냈고 전광인의 백어택 득점이 나오며 6-4로 현대캐피탈이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 김명관 세터는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닌 모든 공격수를 고루 사용하면서 공격을 지휘했다. 공격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득점으로 연결해줬지만, 서브가 문제였다. 서브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점수를 벌리지 못했고 한 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가 계속됐다. 쉽게 도망가지 못하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이 살아났다. 그 중심에는 박상하가 있었다. 박상하는 아가메즈와 최석기의 공격을 막아내며 15-12로 도망갔다. 분위기가 살아나자 들어가지 않던 서브 득점도 나왔다. 오레올이 강력한 서브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16-12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박상하의 블로킹은 계속됐다. 나경복의 공격을 다시 한번 막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더니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이시우는 본인의 장기인 서브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점수는 18-13으로 더 벌어졌다. 우리카드도 김지한의 다이렉트 득점과 아가메즈의 공격 득점이 나왔지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갔다.

이시우가 보여준 원포인트 서버의 중요성
2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수비는 흔들렸지만 허수봉과 나경복이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해주며 8-8 공방전이 이어졌다. 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쪽은 우리카드였다. 나경복이 공격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왔고 송희채의 다이렉트 득점과 아가메즈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순식간에 12-8로 앞서나갔다. 결국 최태웅 감독은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이는 적중이었다. 허수봉은 혼자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영철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흥이 오른 허수봉을 막지는 못했다. 타임아웃 이후에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12-1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현대캐피탈이다.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공격을 오레올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나경복이 2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17-16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경기는 다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18-18 상황에서 이시우가 다시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했다. 이시우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최민호의 다이렉트 득점과 우리카드의 범실을 이끌어냈고 결국 서브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팀에 21-18 리드를 선물했다. 다시 흐름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2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2세트마저 가져왔다.

신영철 감독의 파격적인 교체 카드
궁지에 몰린 신영철 감독은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동민과 세터에 신인선수 한태준을 투입했다. 하지만 한태준과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현대캐피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5-2로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여전히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이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김명관이 본인의 장점인 높은 신장을 살리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며 13-8로 앞서나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수비까지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추격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벌어진 리드를 유지하며 3세트와 함께 경기를 가져왔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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