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에 세워진 ‘우카산성’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3-01-03 2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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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4)로 이기며 전반전을 3위로 마무리했다.

나경복이 11점,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와 이상현이 각각 9점을 올렸다. 블로킹에서 12-3으로 크게 앞서며 승점 3점을 따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9점, 황경민이 10점을 올렸지만, 다른 곳에서 공격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더불어 상대에게 많은 블로킹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승부 가른 블로킹 높이
1세트는 우리카드가 높이에서 웃었다. 시작부터 높은 블로킹 벽을 자랑하며 점수를 챙겼다. 박준혁이 2개, 아가메즈, 송희채, 이상현, 황승빈이 나란히 1개씩 추가하며 KB손해보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후에도 우리카드의 블로킹 벽은 꾸준히 세워졌다. 2세트에는 이상현이 혼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 이번에는 송희채가 돋보였다. 14-8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16-8로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우리카드 히든카드 No.99 김지한
우리카드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아가메즈가 2세트 13-8에서 한성정 공격을 블로킹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을 밟고 넘어졌다. 넘어지는 순간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고, 주심은 곧바로 리플레이를 선언했다.

쉽게 일어서지 못한 아가메즈는 곧바로 김지한과 교체됐다. 곧바로 발목에 테이핑을 감은 아가메즈는 계속해서 웜업존에서 본인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아가메즈가 잠시 나가있는 동안 김지한은 제 몫을 다해줬다. 서브에이스로 2세트 세트포인트를 만들며 완벽하게 본인의 역할을 수행했고, 3세트 아가메즈는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뼈 아팠던 세터들의 부재

KB손해보험은 최근 황택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아 신승훈이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신승훈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박현빈이 데뷔 처음으로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비예나와 보여준 호흡은 좋았다. 하지만 다른 공격수와의 호흡이 다소 아쉬웠다. 속공 빈도가 현저히 줄었다. 경기 도중 후인정 감독도 속공 시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3세트에는 연이어 아웃사이드 히터와 호흡이 어긋나자 양준식과 교채됐다. 양준식도 소방수 역할에 나섰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셧아웃으로 패하며 3라운드를 6위로 마무리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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