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 겸직’ 바야르사이한 “오래 뛰는 만큼 수비 더 잘해야죠” [고성대회]
-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2-06-29 20:14:09
바야르사이한이 코트에서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아포짓 포지션까지 소화하는 맹활약을 보여줬다.
인하대는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경기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6-24)로 승리했다.
인하대 삼각편대의 단단한 조직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신호진(4학년, 186cm, OPP)이 18점, 바야르사이한(4학년, 197cm, MB) 16점, 서현일(1학년, 190cm, WS)이 13점을 기록하며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바야르사이한은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인하대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후 만난 바야르사이한은 “경기대가 지난 U-리그 때 보다 훨씬 더 강해진 느낌을 받았다. 또 주전 세터 (박)태성이가 빠지면서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많이 어수선했지만, 이야기를 잘 나눈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바야르사이한은 이번 경기에서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아포짓 포지션까지 겸직했다. 후위에 자리할 때 리베로와 교체되지 않고 코트에 남아있어 후위 공격을 책임졌다.
그는 “후위에 남아 있어 코트 안에 오래 있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 “하지만 뒤에 있는 만큼 수비가 따라줘야 하는데 이번 경기에서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본인의 공격에 대해 스스로 10점 만점에 6점을 줬다. “원래 경기력보다 더 안 좋았던 것 같다. (배)해찬솔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안 맞는 부분들이 있었고, 상대에게 읽히는 공격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하대는 고성에서 누구보다 아쉬움이 큰 팀이다. 작년 고성대회 결승전에서 1세트를 따냈지만, 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걸 코트 밖에서 지켜봤다.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인하대. 바야르사이한은 “작년에 내지 못했던 성적을 이번에는 꼭 내고 싶다. 고성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무안대회, U-리그까지 우승해서 마지막 1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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