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OPP보다 WS가 더 좋아요” 에디의 달라진 포지션과 마음가짐 [U-리그]

아마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06-01 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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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까지 신경 써야 하는 윙스파이커. 코트 안에서 신경 쓸 일이 많지만 성균관대 에디는 바꾼 포지션에 잘 적응했다.

성균관대는 1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B조 한양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16-25, 25-22, 15-10)로 승리하며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2020년부터 성균관대에서 뛰고 있는 에디(2학년, 198cm, WS)는 올해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2년 동안 아포짓에 자리해 성균관대의 주포로 활약했다면, 이번 리그부터는 윙스파이커로 코트를 밟았다.

포지션은 바꿨지만, 공격력은 여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인 2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9%로 준수했다. 팀이 조 1위를 확정지는데 큰 공을 세운 에디는 “상대를 열심히 분석한 대로 경기를 펼쳤더니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1세트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2, 3세트에는 상대 분위기에 당황했고, 코트 안에 조용해지면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내가 리시브를 잘 못 받아냈고, 서브 범실도 많아서 어려웠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뀐 포지션에 적응하기엔 시간이 필요했다. 에디는 리그 첫 경기였던 목포대전 당시 9번의 리시브를 받아냈지만, -22%의 효율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됐을 뿐만 아니라 팀 리시브 라인에 비중을 가져갔다.

이번 경기에선 에디는 18번을 받아냈고, 상대가 본인을 향한 목적타를 버텨냈다. 에디는 “아직 오버 토스로 리시브를 정확하게 받는 건 힘들다”라고 힘든 부분을 토로하면서 “하지만 훈련 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어느덧 한국에서 생활한 지 5년이 된 에디. 한국말을 알아듣고 말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한국은 거의 두 번째 집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에디는 “한국말은 거의 다 이해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원래는 아포짓이 좋았지만, 이젠 윙스파이커에 자리한 만큼 윙스파이커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웃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여준 에디는 끝으로 “마지막 경기까지 다 이겨서 우승까지 하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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