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OH 박승수’가 팀에 불러일으킨 나비효과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3-01-01 20:07:18
  • 카카오톡 보내기

박승수의 날갯짓에 OK금융그룹에겐 큰 나비효과가 나타났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두 경기 연속 주전으로 출전한 박승수의 활약이 있었다. 박승수는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2개, 서브 4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리시브에서 큰 공을 세웠다. 팀에서 가장 많은 37개의 목적타를 받아냈고 20개를 정확하게 올리며 51.35%의 높은 리시브 효율을 자랑했다.

2연승과 함께 새해에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승수는 “새해 첫날부터 이겨서 기쁘다. 간절한 게 승리로 이어져서 행복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리시브도 준수했지만, 1세트 서브 감각이 굉장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길었던 듀스의 승부를 마무리 짓는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1세트에만 서브 3득점을 올린 박승수는 “서브 감각이 좋았기에 자신 있게 때릴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비시즌 도중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고 코트보다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박승수는 이를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승수는 “오히려 뒤에서 보는 게 좋았다. 상대 공격 코스를 넓게 볼 수 있고, 어디에 블로킹을 자리해야 하는지 더 눈에 띄었다”라고 했다.

박승수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하면서 OK금융그룹에겐 긍정적인 신호로 다가왔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아포짓에 자리하면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차지환도 리시브 범위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

리시브 안정과 함께 공격력 극대화까지 커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했다. 실제로 차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5점, 공격성공률도 61.11%로 높았다.

석진욱 감독 역시 “시즌 초반 차지환이 리시브 범위가 넓어져서 힘들었다. 공격은 줄어들고 리시브를 많이 하는 거에 부담을 느꼈다. 선수에게 항상 기회는 온다고 했지만 시즌 전반을 되돌아보면 잘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박승수가 들어오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공격을 잘하는 선수가 더 공격하니깐 잘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롤모델인 석진욱 감독과 함께 배구를 하고 있다. 석진욱 감독은 제자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레오처럼 좋은 선배들과 하면서 배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꼈을 거다. 경기를 못 뛴 시간이 많았기에 본인이 혼자서 생각한 시간이 길었을 거다”라고 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수장은 “말을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 코트 안에서 팀에 힘이 되는 말도 해야 한다. 승수가 알고 있는 만큼 이야기 해줘서 우리에게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건넸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