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순천/김하림 기자 / 2022-08-21 1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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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승빈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하며 주전 세터로 뛰었던 황승빈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에 몸을 담게 된 황승빈은 팀의 주장과 함께 주전 세터 역할을 맡게 됐다.

2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리카드 황승빈’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줬다.

1세트, 긴장한 역력이 가득했다. 공격수와 호흡이 어긋났고, 리시브가 흔들리고 올라온 공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달라졌다. 원래 본인의 모습을 찾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1(18-25, 25-16, 25-16, 25-17)로 이겼다.

새로운 팀에서 공식 경기를 치른 황승빈은 경기 후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1세트 때 긴장감이 많았다. 잘 안되는 것 같아 ‘큰일 났다’ 싶었는데, 연습할 때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잘 풀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감독님이랑 준비했던 새로운 배구를 보여주고 싶었고, 의지도 컸다.”

공격수와 호흡이 제일 아쉬웠다. 황승빈은 “1세트 때 공격수보단 내 컨디션이 안 좋다고 느껴졌다. 공격수 리듬이 좋았기에 나만 잘하면 잘 풀릴 거라 생각했다”라고 하면서 “엉망이었다. 4세트 중반부터 괜찮은 호흡이 나왔다. 같이 훈련한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황승빈은 신영철이라는 명세터 밑에서 지도를 받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나랑 승빈이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황승빈 역시 “비시즌 동안 감독님이랑 준비하면서 느꼈던 게 배구 지도하는 방식에 있어서 디테일 하시다. 설명해주시면서 이해하기 쉽고 소화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신다. 나 스스로도 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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