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흥국생명의 ‘행복배구’를 바란다 [현장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3-01-05 19:32:53
팬들은 선수들의 행복배구를 바랬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인 GS칼텍스와 맞대결을 가지고 있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코트를 뒤로한 채 관중석엔 특별한 클래퍼가 등장했다. 구단이 판매하는 클래퍼가 아닌 팬들이 직접 준비한 클래퍼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나란히 팀을 떠났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에게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구단은 입장문으로 “권순찬 감독이 구단과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서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수장의 경질은 당황스럽다. 더불어 성적이 좋은 팀에 일어난 일이이게 더욱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사태에 팬들도 화가 났고, 이번 사태에 대해 본인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코트 밖에서 일어나는 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삼산체육관에는 ‘행복배구’,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양면에 새겨진 클래퍼가 등장했다. 팬들이 직접 제작한 클래퍼였다.
이날 경기에선 팬들은 이 클래퍼를 들고 응원했다. 코트를 향해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코트 밖에서 일어난 일로 코트 안에서 가장 반짝여야 할 선수들이 팬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랬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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