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세자르 감독 “한국, 더 빠르고 강해져야”[일문일답]
- 국제대회 / 인천국제공항/이보미 / 2022-07-05 19:32:43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9박 40일의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1~3주차 미국, 브라질, 불가리아를 이동하며 각 4경기씩 펼쳤다. 7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하며 고전했다. 이 가운데 세르비아전 1세트에는 38-40으로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서히 호흡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2주차 튀르키예전에서 대회 첫 세트 획득에 성공했다. 3주차 이탈리아, 중국전에서도 한 세트씩 얻었지만 1-3으로 패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부여 방식이 변경되면서 FIVB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 전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회 전 14위였지만 19위로 떨어졌다.
반면 이번 VNL에서 아시아팀 중 중국, 일본에 이어 태국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태국은 현재 세계랭킹 14위로 한국을 앞지르기도 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올해 9월 폴란드-네덜란드 공동개최로 진행되는 세계선수권이 있다. 대표팀은 7월 말 다시 소집돼 대회 준비를 할 계획이다.
다음은 세자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대회 마친 소감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했다.
Q. 세대교체를 한 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성적표에 대한 아쉬움 있을텐데?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세대교체를 했지만 과정에 집중을 했다. 하나씩 고치면서 좋은 결과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Q. 감독의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준비한 시간이 부족했을 듯하다
늦게 합류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7월에 다시 차근차근 만들면서 노력할 예정이다.
Q. VNL을 통해 발견한 긍정적인 부분과 보완해야할 부분은?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재능이 많고 노력하는 선수들을 발견했다. 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한국리그에는 외국인 선수가 1명이다. 이 선수를 어떻게 막을지 생각한다. 국제대회에서는 상대팀이 외국인 선수가 6, 7명이 있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생각하고 정비하면 될 것 같다. 요즘 배구는 전략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하고 있다. 몸도 키우는 선수들도 많다. 볼 속도도 빠르고 높다. 선수들 웨이트 부분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Q. 세계선수권 소집 명단에 큰 변화가 있을지.
올림픽 가기 위해서 모든 대회가 중요하지만 확실한 명단은 없다. 협회랑 이야기를 하면서 베스트팀을 꾸리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
Q. 국제 무대 경쟁력 끌어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하게 공격을 하기 위해서 몸을 키워야 한다. 모든 시스템이나 플레이를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 어떻게 보면 다른 팀들은 F1 자동차 레이싱 대회처럼 빠르다. 그만큼 상대팀들은 빠르고 강하다. 우리도 이런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한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 국제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구단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