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하차’ 박은서가 전한 아쉬움 그리고 응원
- 여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2-06-04 19:22:39
“은지는 대표팀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재활에 더 신경 써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박은서는 프로 데뷔 이후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지훈련을 위해 속초로 떠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왔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박은서는 “중, 고등학교 전지훈련은 다른 학교랑 연습 경기를 많이 하는 게 전부였다. 오로지 체력 향상을 위해 전지훈련을 간 건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겪은 프로의 전지훈련은 쉽지 않았다. 박은서는 “정신없는 일주일이었다(웃음). 등산도 하고 모래사장도 뛰면서 보냈는데, 모래사장 훈련이 제일 힘들었다. 뛸 때마다 발이 모래 사이로 빠지는 게 어려웠다. 수술 이후 한 번에 힘을 쓰는 운동을 몇 번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박은서는 지난 2월, 시즌 도중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본인을 괴롭혔던 부상을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이후부터 재활에 전념했던 박은서는 “이제는 조금씩 공을 만지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 재활은 함께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소식도 전해졌다. 박은서는 한국 여자청소년배구대표팀(U20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발목 수술 여파로 대표팀을 소화하기에 어렵다고 판단돼 하차했다. 동생 박은지(일신여상3, 176cm, S)와 함께 뽑혔기에 아쉬운 마음은 선수 본인이 제일 클 것이다.
박은서는 “고등학교 당시 유스 대표팀은 해봤지만 청소년 대표팀에 뽑힌 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이 컸다. 또 동생과 함께 다시 뛸 수 있어서 기대가 됐지만, 몸 상태가 경기를 뛸 정도가 안된 것 같다. 재활에 더 신경 써서 시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비록 본인은 태극마크를 내려놓았지만, 동생의 첫 연령별 대표팀을 응원했다. 박은서는 “작년까지 합을 맞추면서 운동을 했다가 내가 프로로 가면서 몇 개월 떨어져 있었다. 다시 만나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 것 같아 기대가 됐지만 많이 아쉽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만 모아서 데려간 만큼 은지가 그 안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고, 원래 하던 대로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제 남은 비시즌 시간 동안 박은서는 본인의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끝으로 “다음 시즌 ‘전체적으로 안정됐고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리시브와 서브에서도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열심히 운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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