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의지가 여전사 같다” 홈 첫 연승에 극찬 전한 수장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가현 / 2022-12-25 19: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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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낸 경기다.”

KGC인삼공사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18, 17-25, 15-9)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간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와 이소영이 각각 26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서브 4개 포함 23점, 양효진이 블로킹 4개 포함 20점을 올렸지만 분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고희진 감독은 밝은 표정이었다. “기쁘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절실함도 보였고 어떻게든 3라운드 반전을 이뤄내고자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모습에 나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선수들이 팀워크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하기 바빴다.

3세트까지 분위기가 좋았던 KGC인삼공사지만 4세트를 내주면서 쉽지 않았다. 지난 2라운드까지 5세트 접전 끝에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만의 경기력으로 풀어나갔다. 그는 “편안하게 연습한 대로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다급한 부분이 있었다. 리듬이 깨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 분위기가 좋아서 따로 지시한 부분은 없다”라며 경기 내용에 만족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경기부터 박혜민이 흔들리자 채선아를 기용하고 있다. 비시즌 리베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다시 전향한 채선아이기에 감독은 더욱 고맙다. 고 감독은 “(채)선아가 자기 몫을 잘 해줬다. (박)혜민이가 흔들릴 때가 분명 있을거라 예상했다. 리시브 강화를 위해 대체 선수가 필요했다. 비시즌에 꾸준히 준비했는데 좋은 활약 보여줘서 좋고 앞으로도 기대한다. 그러나 박혜민도 분명 살아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2라운드 KGC인삼공사는 고전했다. 그러나 고희진 감독은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3라운드를 기대한다며 희망찬 모습을 보였다. 그 예상이 적중했다. 그는 “연습을 못 하고 들어왔다. 변명하고 싶지 않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합이 맞을거라 생각했다. 2라운드에 예상치 못한 엘리자벳의 부상이 있어서 더 힘들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강해서 기대된다. 여전사 같다. 주장 이소영이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한다. 그런 부분이 계속된다면 하나가 되어 더 좋은 경기 보여줄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강성형 감독은 시즌 첫 패배를 맞이했다. 1세트 확실한 공격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2세트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강성형 감독 역시 동의했다. “1세트 잘했다. 2세트가 승부처였다. 아쉽지만 승부처에서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무너졌지만 5세트 간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아쉬움과 동시에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이다현의 부상이 아쉬웠다. 정지윤이 선발 투입됐지만 뚜렷한 공격 활로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고예림과 교체 됐다. 그러나 그는 아쉬움보다 믿음을 줬다. 강 감독은 “(정)지윤이가 첫 세트 잘 했다. 직전 경기도 잘했는데 본인이 부상을 안고 있어서 부담을 가졌다. 특히 엘리자벳의 높은 블로킹에 어려워했다. 리시브 실수도 있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배우고 있다. 잘 배워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시즌 첫 패배이기에 다음 경기가 부담될 수 있는 현대건설. 그러나 강 감독은 덤덤했다. 그는 “선수는 한정되어 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모든 경기를 좋은 컨디션으로 가져갈 수 없다. 포기보다 상대에 따른 구성을 선택하겠다”라며 다음 경기를 예고했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5세트 승부로 이어가는 그들의 집중력은 상당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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