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 붙이는 힘이 계속 되면…” 승리에도 아쉬운 수장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가현 / 2022-12-11 19: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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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에서 밀어 붙이는 힘이 끊기지 않고 계속 되면 좋겠습니다.”

IBK기업은행은 11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5-15, 21-25, 14-25, 16-14)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23점, 표승주가 20점, 김희진이 14점을 올렸다. 뒤를 이어 김수지가 블로킹 6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 김수지의 블로킹은 흐름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 레티치아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41점, 유서연이 11점을 올렸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1, 2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가 좋았던 IBK기업은행이다. 그러나 3세트 상대가 안정을 찾자 급격히 범실이 많아지며 자신들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5세트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어려운 경기라고 예상했다. 선수들한테도 GS칼텍스는 쉽게 물러나는 팀이 아니라고 했다. 1, 2세트 원하는 플레이가 다 나오면서 범실이 3개였다. 그러나 3세트 9개의 범실은 집중력 문제다. 감독도 선수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리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4일 간격으로 경기하고 있어서 체력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아직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아직은 덜 만들어졌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 2세트까지 모든 공격 활로가 초록 불이었다. 세터 김하경의 손끝이 향한 모든 곳에서 득점이 나왔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54.84%를 보였다. 그러나 3세트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대가 오지영과 한수진을 투입해서 리시브에 안정을 찾았고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강력한 한 방을 보여주자 꼼짝없이 당했다. 4세트까지 지면서 역 스윕 패에 대한 걱정도 분명 있었다. 어떤 부분을 강조했을까. 김호철 감독은 “우리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달라지지 않았는데 우리 서브 리시브가 속공을 사용하지 못하게 흔들렸다. 이에 세터 김하경이 같은 코스로 공을 주게 된 것 같다”라고 전하며 3, 4세트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나 5세트 끌려가는 상황에서 힘을 냈다. 이에 김 감독은 “5세트에 보여준 의욕은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았다. 그게 코트에서 매 경기 보여지면 좋겠는데, 중간에 끊기는 것이 아쉽다. 우리는 4명의 공격수가 어우러져야 하는 팀이다. 그 부분이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인데 자꾸 노출되는 것 같다. 그래도 그 부분을 이겨내고 5세트를 가져온 것은 잘한 것이다”라며 긍정의 말도 함께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초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범실이 나오지 말아야 할 때 나와서 진 것 같다”라며 패한 요인을 꼽았다.

1, 2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강소휘의 부상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에 차 감독은 “선수의 부상은 대안이 없다. 그 자리를 누군가가 잘 메워야 한다. 그 부분에 준비가 필요하다. 컨디션은 휴식이나 다른 부분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부상은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분이 아쉬웠던 것은 맞지만 핑계 대고 싶지 않다. 집중력이 아쉬웠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3세트 힘을 내기 시작한 GS칼텍스였다. 2세트 리시브가 불안했다. 이에 그들만의 경기로 풀어가지 못했다. 3세트 리시브 효율 41.18%로 안정감을 찾으면서 모마의 강력한 한 방이 시작됐다. 이에 차 감독은 “2세트 끝나고 심하게 야단쳤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라며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5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4위 등극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3, 4세트 보여준 뒷심은 팀의 단단함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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