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보다 젊은 사령탑’ 틸리카이넨 감독이 원했던 3가지는?[CH3]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2-04-09 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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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자마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V3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2(25-22, 22-25, 24-26, 25-19, 23-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이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서브 6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4득점을 터뜨렸다. 정지석도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함께 31득점으로 맹폭했다. 곽승석도 10득점을 올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엄청난 경기였다.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준비가 돼야 한다. 선수들이 100% 잘 해줬다”면서 “상대팀에도 감사하다. 정말 좋은 경기였고, 강한 팀이었다. 케이타도 막기 힘들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내내 잘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별 세 개를 달 수 있게 도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별 하나를 더 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는데 이뤄냈다. 더 많은 별을 따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987년생으로 베테랑 세터인 1985년생 한선수, 유광우보다 두 살 어리다. 선임 당시에도 더 주목받은 이유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딜 가든 어리다는 얘기를 한다”라고 말하며 웃은 뒤 대한항공에서 이루고 싶은 3가지를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는 팀의 새로운 문화를 심어주고 싶었다. 또 새로운 배구와 관련해서 아이디어를 실행 시키려고 했다. 또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했다. 수치상으로도 퍼포먼스가 잘 나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면서 “항상 내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진 않았지만, 선수들과 조율하면서 잘 맞춰졌다”고 전했다.

V3 달성에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채찍질을 가했다. 그는 “끝나지 않은 게임이다. 항상 새로운 게임, 도전이 있다. 늘 더 나은 배구, 흥미로운 배구를 보여줄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지금은 웃으면서 즐겨야 할 때다. 미래에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몇 주 동안 선수들이 배구 관련 얘기를 듣지 않아 좋아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의 장점은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이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다. 나중에 언젠가 이 팀을 떠나게 될 때 이 팀에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힘줘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코트 위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선수들과 호흡하려고 했다. 마침내 선수들과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첫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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