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28점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개막전 승리
- 여자프로배구 / 인천/류한준 기자 / 2025-10-18 19:01:27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025-26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정관장과 홈 개막전이자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16 18-25 25-19)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레베카(미국)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최은지, 정윤주도 각각 8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이적생 이다현도 7점을 기록했다. 세터 김다솔은 원포인트 서버로 나와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했다.
정관장은 자네테(이탈리아)가 26점, 이선우와 정호영이 각각 13점씩을 올렸으나 흥국생명 기세를 넘지 못했다.
1세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접전이 펼처졌다. 세트 초반 흐름은 정관장이 주도했다. 자네테를 앞세워 10-6으로 치고 나갔다.
흥국생명도 당하지고만 있지 않았다. 레베카의 공격과 서채현의 서브에이스, 김수지가 정호영이 시도한 속공을 가로막아 9-10으로 점수를 좁혔다.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오픈 공격 통해 13-13으로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이 세트 중반 다시 앞섰다. 박혜민이 문지윤의 스파이크를 가로막고 박은진 속공이 통해 16-14를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최은지와 레베카의 연속 공격이 통해 19-18로 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두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듀스에서 웃었다. 상대 공격 범실 덕을 봤다. 24-24 상황에서 정관장은 이선우와 박은진이 시도한 공격이 모두 아웃돼 고개를 숙였다.
2세트 초반은 1세트와 비슷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9-9로 팽팽했다. 흥국생명은 이후 흐름을 잡았다. 레베카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더헤 12-9로 치고 나갔다.
레베카 서브 순서때 원포인트 서버로 나온 김다솔이 2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 흥국생명은 16-11로 달아났다. 문지윤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17-11로 점수를 더 벌렸다. 정관장은 세트 후반 이선우의 오픈, 정호영 속공으로 16-2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징 않았다. 레베카의 스파이크로 23-16을 만들었고 이다현이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속공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3세트 자네테, 정호영, 이선우 삼각편대를 앞세워 세트 초중반부터 앞서갔다. 세 선수는 해당 세트에서만 15점을 합작했고 정관장은 세트를 만회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파언결정전때처럼 정관장과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반복하지 않았다. 4세트는 3세트와 반대 흐름이 됐다. 흥국생명이 초중반부터 점수를 치고 나가며 비교적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팀 경기 종료 후에는 흥국생명 '레전드'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김연경의 은퇴식도 열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