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 응원 받은 로페즈 “처음에 놀랐고, 감동 받았다”[챌린저컵]
- 국제대회 / 잠실/이보미 / 2022-07-28 18:57:27
쿠바 남자배구대표팀의 캡틴 미구엘 앙헬 로페즈가 한국 팬들의 환대에 적잖이 놀랐다.
1997년생 189cm의 아웃사이드 히터 로페즈는 2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칠레와의 8강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0(25-20, 25-19, 25-19) 완승을 이끌었다.
아포짓 헤수스 에레라 제이미와 로페즈가 각각 16, 13점을 터뜨렸다. 쿠바는 막강한 공격력과 서브로 상대를 위협했다. 쿠바는 팀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각각 11-6, 6-1 우위를 점했다. 범실이 상대보다 8개가 더 많은 30개를 기록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웃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쿠바를 응원하는 국내 팬들도 보였다. 특히 로페즈의 사진을 인화해서 열렬한 응원의 목소리를 낸 이들도 있다. 로페즈도 그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로페즈는 “처음에 놀랐다. 이 경기에 사람들이 올까 생각도 했는데 감동을 받았다”며 “내가 존재를 아는 것에 대해 놀랐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로페즈는 2020년 브라질 사다 크루제이로로 이적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특히 2021-2022시즌 브라질리그 MVP는 물론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베스트 서버로 선정됐다. 세계클럽선수권 MVP까지 거머쥐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페즈 뿐만이 아니다. 로버트랜디 시몬처럼 이탈리아리그에서도 묵묵히 경험을 쌓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쿠바 감독이 이를 팀의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쿠바 역시 2016 리우올림픽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올해 챌린저컵 우승으로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로페즈는 “최고의 레벨로 가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에 처음 방문한 로페즈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도시를 보고 굉장히 놀랐다. 도시가 컸고, 기술적으로 발달한 부분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쿠바는 시몬이 불참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로페즈의 바람대로 쿠바가 이 대회 마지막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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