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장’ 바르볼리니 감독이 강조한 “블로킹-수비의 상호관계”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2-06-24 18:53:29
“블로킹과 수비의 상호 관계가 중요합니다.”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은 24일 오후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열린 2022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1964년생 바르볼리니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이탈리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 각각 2번의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우승을 일궈냈다.
노바라, 페루지아 등 이탈리아 1부리그 감독으로 4차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해부터 스칸디치의 감독으로 활약해 CEV챌린저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장이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전날 진행한 유럽 배구 미들블로커의 블로킹 지도 방법 및 전략 전술적 활용법, 유럽과 아시아 배구의 비교 및 리시브 포메이션과 수비 시스템의 장단점을 직접 코트에서 보여줬다.
명지대 배구부 선수들이 함께한 가운데, 선수들이 코트에서 움직이면 바르볼리니 감독은 옆에서 설명과 함께 지도하는 방향으로 강의는 진행됐다.
블로킹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 바르볼리니 감독은 “첫번째 가장 중요한 목표는 득점이다. 하지만 쉬운 득점이 아니기에 두번째 목표로 유효블로킹을 만들어야 한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많지만, 타이밍과 손 모양, 블로킹 동작 역시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낮은 신장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낮은 신장을 극복하기 위해선 바르볼리니 감독은 개인 기술 능력 향상을 언급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신장이 낮더라도 개인 기술 능력이 좋다면 같은 상황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블로킹을 뜰 때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 역시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바르볼리니 감독은 “신장 낮으면 블로킹이 전술적이고 약속된 플레이를 해야만 수비도 뒤에서 도와줄 수 있다. 그만큼 블로킹과 수비의 연결이 중요하다”라고 블로킹과 수비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더불어 “상대 플레이를 예측하는 것”이 블로킹과 수비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로킹과 수비는 상대 팀의 움직임을 많이 공부해야 한다. 상대 코트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과감히 버릴 경우의 수는 버려야 하고,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특히 블로킹 상황을 이해하고 움직인 후 수비와 블로킹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라고 강의 내내 바르볼리니 감독은 블로킹과 수비의 관계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