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흔들릴 때 권순찬 감독은 김미연을 찾는다
-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12-11 06:00:41
흥국생명 김미연이 1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3-1(25-14, 19-25, 25-23, 25-1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권순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김연경과 함께 김다은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다은이 리시브와 공격에서 모두 부진하자 2세트 중반부터 김미연을 교체로 투입했다.
김미연이 들어오자 흥국생명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김미연은 페퍼저축은행의 날카로운 서브를 버텨내며 2세트에 66.6%라는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이날 김미연은 21번의 리시브 중 두 번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성공시켰다.
김미연은 서브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날 김미연의 첫 서브 득점은 3세트 막판에 나왔다. 그 어느 때보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로 좋았던 3세트 23-23에서 리베로 김해빈 앞쪽으로 떨어지는 서브를 구사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미연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에 오른 흥국생명은 결국 치열했던 3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미연의 좋은 서브 감은 4세트에도 이어졌다. 1-0에서 맞이한 본인의 서브 차례 때 날카로운 서브를 보여주며 서브 2점 포함 4연속 득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세트 초반에 나온 김미연의 서브로 흥국생명은 세트를 편안하게 시작했고 결국 4세트와 함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2세트부터 투입돼 3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한 김미연은 세트당 0.35개 서브를 기록하게 됐다. 이 기록은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2위로 끌어내리고 본인이 서브 1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줬다.
최근 선발이 아닌 웜업존에서 시작하는 경기가 많아진 김미연이지만 권순찬 감독은 팀이 흔들릴 때 가장 첫 번째로 김미연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권순찬 감독이 김미연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고 김미연 역시 권순찬 감독의 믿음에 120% 보답하고 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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