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유서연 “외국인 선수 2명이요? 소통 문제 없어요”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3-09-21 18:48:10
GS칼텍스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포짓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와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필리핀)와 2023-24시즌에 돌입한다.
2023년 V-리그는 아시아쿼터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제 한 팀에 외국인 선수가 2명이다. 가장 큰 변화다.
특히 GS칼텍스는 세터 보강을 위해 두 번의 교체 끝에 톨레나다를 영입했다. 여자부 7명의 아시아쿼터 선수 중 세터 포지션은 톨레나다와 IBK기업은행의 폰푼 게드파르드(태국)가 유이하다.
1991년생의 174cm 세터 톨레나다는 한국에 입국한 지 1주일이 지났다. 현재 일본 V.리그의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실바도 함께 코트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은 “히타치 팀은 일본 특유의 볼 스피드가 빠른 팀이다. 못 때릴 것 같은 볼도 요리조리 잘 때린다. 한 수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범했다. 지난 7월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연습경기를 펼친 바 있다. 이번에는 히타치 팀이 한국으로 왔다. 서로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더군다나 GS칼텍스는 지난 18일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하는 첫 연습경기를 치르며 점검 중이다.
코트 위 외국인 선수 2명이 뛰는 장면은 낯설다. 이에 유서연은 “외국인 선수 2명과 뛰고 있는데 생각보다 호흡이 괜찮다. 세터와의 소통도 큰 문제가 없다. 미리 사인을 얘기를 했고, 서로 자주 말하곤 한다. 또 짧은 영어는 다들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코트에서 맞추고 있다. 지젤 실바의 닉네임은 ‘지지’다. 지지의 공격력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대영은 “선수들도 살짝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우리 팀은 세터 1명, 공격수 1명이지만 상대팀 비디오 분석 때 보면 공격수가 2명인 팀들이 더 많다. V-리그 배구가 더 파워풀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서연도 “다른 팀은 외국인 공격수만 2명인 팀이 있다. 정관장도 좌우 쌍포에 외국인 선수가 나올 것 같은데 직접 붙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99년생 유서연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은 뒤 2017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20년 GS칼텍스에 둥지를 틀었다. 어느덧 8번째 V-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부주장의 책임감도 안고 있다. 유서연은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신인 때는 서브 때리고 수비하는 역할을 주로 했었다. 그 때는 패기 넘치게 뛰었던 것 같다”면서 “이제는 주장 (강)소휘 언니랑 같이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팀이 덜 흔들릴 수 있게끔 잘 풀어나가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유서연이다. 174cm로 상대적으로 낮은 신장의 아웃사이드 히터이지만 기술력으로 신장을 극복하고 있다. 2023년 비시즌에는 수비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유서연은 “리시브와 수비 위치에 신경을 더 썼다. 아시아쿼터를 통해서 공격력이 좋아지는 팀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수비 그리고 반격 상황에 집중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세터와의 호흡은 내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토스에 맞춰서 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서연은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에는 잔부상이 있었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다 보니 경기에 몰입을 못했던 적도 있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부상 없이 그리고 멘탈적으로도 더 나은 시즌이 되고 싶다”며 2023-24시즌 목표를 밝혔다.
사진_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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