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맹활약에도 동료들에게 공 돌린 전광인 “팀원들이 잘해줬다”

남자프로배구 / 안산/박혜성 / 2022-11-28 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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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2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2(25-21, 25-23, 18-25, 22-25, 15-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블로킹 2점을 포함해 18점을 올린 전광인은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과 함께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1, 2세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잘 나왔는데 3, 4세트는 그게 안 되다 보니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래도 5세트에는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고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을 향해 ‘욕심이 많은 선수’라고 전했다. “광인이는 욕심이 많다. 리시브, 공격 모두 최고여야 한다. 아마 경기 끝나고 나면 체력소모가 가장 많은 선수일 것이다. 이날도 힘들었을 텐데 강한 승부욕과 책임감으로 버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말을 전해 들은 전광인은 “나는 팀에서 3번째 공격 옵션이기 때문에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1, 2번째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지 먼저 신경 쓰고 있다” 이어 “그렇지만 공이 올라오면 득점해주면서 팀원들을 편하게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더욱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그러자 드디어 현대캐피탈이 리빌딩을 끝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광인은 “사실 나도 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많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기대감이 크면 욕심이 생긴다. 욕심이 생기면 작은 실수에도 표정부터 안 좋아진다”라며 “어느 순간 나도 욕심을 내고 있더라. 그래서 욕심내지 말고 우리가 하고 있는 대로 한다면 된다는 마음으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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