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일 만의 승리 따낸 이경수 대행 “새해 선물 크게 받았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2-12-31 18: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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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기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이경수 감독 대행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 감독 대행은 “2022년 가기 전에 1승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많이 힘들고 지쳤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시즌 첫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니아 리드는 이번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8점을 터트렸다. 중요한 상황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맹활약했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니아 리드 부모님이 오셨는데 출국시키면 안 되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있어 줘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뒤이어 “이번 경기처럼 매번 하긴 힘들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 그래도 오늘 같이만 해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이한비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한비는 주장 역할과 함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고, 17점으로 니아 리드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발이 아파서 착지도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아픈 걸 알면서도 한비가 뛰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 하지만 한비가 없었으면 우리 팀이 너무 힘들었을 거다. 너무 고맙다”라고 진심을 다해 전했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인터뷰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새해 선물을 크게 받아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기분 좋게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이 언급한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와 박정아의 활약이 또다시 아쉬웠다.

김종민 감독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준비하면서도 많이 불안했다. 체력이 안 되는데 선수들에게 정신력으로 싸우라고 할 수 없었다. 선수들도 감지했을 거라 생각한다. 배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상대가 굉장히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면서 밀렸다”라고 전했다.

박정아는 이날 경기에서 4점, 공격 성공률은 7.41%에 머물렀다. 박정아가 부진해 전새얀과 이예림이 돌아가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지켰지만, 왼쪽 활로를 뚫어내기란 역부족이었다. 수장은 “언젠간 박정아가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세터와 공격수간 호흡이 불안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거다. 선수랑 이야기를 하면서 더 맞춰가겠다. 이틀 일정이 계속 되는데 앞으로 더 힘들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우려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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