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김연경의 복귀, 승리의 축포로 마무리될까?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2-10-25 18:41:36
![]() |
마침내 ‘GOAT(Greatest Of All Time)’ 김연경의 복귀전이 다가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화려한 귀환에 승리로 화룡점정을 찍고자 한다. 그러나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이에 순순히 응해줄 생각이 없다. 팀명처럼 매콤한 후춧가루를 뿌릴 작정이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이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흥국생명의 홈 개막전인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이벤트 ‘핑크 페스타’가 개최돼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배구 팬들, 특히 흥국생명의 홈팬들에게는 이 경기가 김연경의 V-리그 복귀전이라는 것만으로도 ‘핑크 페스타’ 못지않은 대형 이벤트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은 순천 KOVO컵에서 상당수의 선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출전이 불발되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은 건재함을 알렸고, 김다은의 깜짝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192cm)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196cm)의 합류로 날개 쪽 높이가 보강된 흥국생명은 공격과 블로킹 모두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고은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영입한 데 이어, 2022-2023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로 손꼽히던 염어르헝을 품으며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여기에 대표팀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한 이한비의 활약과 지난 시즌 잠재력을 보여줬던 서채원, 박사랑 등의 유망주들이 성장한 경기력이 더해진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HOME_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Q. 여자부에서는 처음 지휘하는 V-리그 경기다. 소감을 들려준다면?
많이 기대된다. 아직은 팀으로 완벽하지 않다.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도 설렌다.
Q. 선발 세터와 아웃사이드 히터는?
김다솔이 선발이다. 김연경의 짝으로는 김다은이 나설 것이다. 김미연과 정윤주도 언제든 투입 가능하다.
Q. 김다은은 아직까지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시키지 못했다. 김다은에 대한 기대는 어느 정도인지?
김다은은 아직 풀 시즌을 주전으로 치러본 적이 없다. 그래서 본인도 걱정이 많다. 최대한 교체 활용을 잘 해서 부담을 덜어주고, 기회도 많이 줄 것이다.
Q. 이주아와 김연경의 컨디션에는 문제없는지?
이주아는 합류가 좀 늦었지만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없다. 김연경의 경우 몸 상태는 완벽한데, 아직 세터들과의 호흡은 완벽하지는 않다. 호흡을 맞춰나가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Q.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들도 많다. 선수단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인가?
내색은 안하지만 선수들이 지금 우리 팀이 받는 평가를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이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많이 찾은 상태다.
![]() |
AWAY_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Q. 이한비와 염어르헝은 선발 출전하는지?
이한비는 지금 오른손 인대에 석고 테이핑을 한 상태다. 그럼에도 주장의 책임감을 갖고 출전을 강행한다. 공을 때릴 때마다 통증이 있는 상태라 연습 때는 페인트 위주로 준비를 하긴 했는데, 선수 성격 상 못 참고 강타를 시도할 것 같아 걱정된다.
염어르헝은 선발 투입은 어렵다. 구력도 짧고 오른쪽 무릎에도 통증이 있는 상태라서, 수비보다는 공격 위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준비를 해둔 상태다. 전위에서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는 방향으로 교체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
Q.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 상태인지?
선수들이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 동요하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 연습 경기는 한국도로공사와 한 경기 치른 것이 전부다. 그 정도로 연습량이나 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최대 경기력의 40~50%만 나와도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
Q. 김연경과 옐레나의 가세로 흥국생명의 날개 쪽 높이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상대의 날개 쪽 높이를 어떻게 공략할 생각인지?
블로킹을 공략하는 연습은 진행했다. 두 선수들이 공을 가리지 않고 잘 때리기도 하고, 아직 우리 팀이 블로킹에서 높이가 낮아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 잘 할 거라고 본다. 상대 공격수들이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우리 선수들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