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세터 맞대결, KB손보 신승훈이 웃었다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순천/김하림 기자 / 2022-08-21 18:40:59
KB손해보험은 2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과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5-19, 24-26, 22-25, 15-1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에는 김명관, KB손해보험에는 신승훈이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았고 웃은 사람은 신승훈이었다. 데뷔 이후 첫 주전으로 나선 경기에서 공격수들을 골고루 활용했다. 김정호가 16점, 손준영과 홍상혁이 각각 15점, 우상조가 13점을 올리면서 삼각편대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고른 득점이 나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홍동선을 향한 의존도가 높았다. 이번 경기 아포짓으로 출전한 홍동선이 30점을 올렸고, 김선호 15점, 송원근이 10점을 기록했다. 양 팀 모두 나란히 범실 33개를 기록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중요한 순간마다 쏟아냈다.
1세트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은 채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세트 중반에 이르자 정태준의 데뷔 프로 첫 득점이 블로킹으로, 역전의 점수로 이어졌다. 13-12로 점수에 주도권을 잡았지만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KB손해보험 신승훈이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좁혔다.
20점에 도달했을 때도 서로 주도권을 뺏고 뺏는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은 김선호의 공격을 김정호가 받아내면서 반격의 기회로 만들었고,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집중력에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세트포인트를 따낸 상황에서 양 팀은 긴 랠리를 보여줬다. 마지막 현대캐피탈의 세트 플레이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점수를 내줬고,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이 이전 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정호의 서브가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었고, 점수를 4-0까지 벌렸다. 세트가 중반으로 흐를수록 점수는 더 벌어졌다.
현대캐피탈 범실이 많았다. 세터를 김명관에서 이원중으로 교체했지만,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회는 있었다. 송원근의 서브 차례 때 KB손해보험의 연속 범실이 나왔지만 역전은 어려웠다.
김선호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포인트에 올라간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범실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이를 활용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다. 함형진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승부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4세트, KB손해보험은 신승훈을 다시 투입했지만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수비 집중력이 굉장했다. 여러 차례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많은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세트포인트에서 KB손해보험 신승훈의 서브 위력이 대단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홍동선이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끝내며 5세트로 갔다.
5세트도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KB손해보험이 서브로 6-4까지 앞섰지만, 범실로 순식간에 6-6이 됐다. 현대캐피탈의 포지션 폴트, 한국민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9-6이 됐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이 세트 싸움에서 웃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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