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내다보는 신영철 감독 “범실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장충/안도연 / 2022-11-11 18:34:55
“선수들에게 좋은 리듬, 좋은 자세로 해라고 했다.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 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양 팀은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우리카드는 2승 2패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 모두 패하며 연패에 빠져있다. 송희채가 화력을 더하며 주전 라인업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의 자신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승리를 위해서는 외인의 결정력이 필요하다.
한편 대한항공은 5연승을 기록하며 고공비행 중이다. 5승으로 최정상에 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맹활약하고 있고, 정지석과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곽승석이 뒤를 받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는 5세트 승부가 이어지며 처음으로 상대에게 승점 1점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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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경기 어떻게 봤는지.
가장 아쉬운 부분은 3세트가 너무 아쉬웠다.
Q.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세터와 얘기를 나눴다. 공격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다 보니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안드리치한테 가야 하는데 다른 선수에게 갔고, 상대 코트에는 오레올이 있어서 더 어려웠다. 생각이 많았다. 속공을 사용하라고 주문했는데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행착오라고 생각하고, 성장하는 부분이다.
Q. 시즌 전 트레이드도 있었다. 구상하는 배구가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아직까지는 30~40%밖에 안 된다. 좀 더 해야 된다. 선수 간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 세터가 바뀌다보니 공격수와 리듬이 확실하지 않다. 2라운드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나 버티느냐에 달려있다. 봄 배구를 해야 한다. 봄 배구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이때 어떤 플레이를 할지 생각을 가지고는 있다. 지금부터 이에 대해 훈련하고 있다.
Q. 안드리치 선수의 부상 정도는.
오른쪽 무릎이 좀 안 좋다. 뛸 수는 있다고 하는데 정상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Q. 이날 만나는 상대는 잘나가는 대한항공이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선수들에게 좋은 리듬, 좋은 자세로 해라고 했다.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 했다. 2단 연결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면서 배구를 해야 한다. 나는 멀리 내다보고 있다. 우리는 팀 구조상 멀리 내다볼 수밖에 없다. 내 생각대로 해 나가고 있다.
Q. 승점을 어느 정도 획득해야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시즌은 1라운드 승점이 5점이었다. 2라운드도 잘하지 못했다. 2점만 가져왔어도 좋았을 텐데. 3라운드부터는 10점 이상 가야 한다. 그래야 봄 배구에 갈 수 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이어질 거다. 지금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나머지 한자리에 대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기전을 하다 보면 리듬이란 게 있다. 선수들 다치지 않고 관리 잘해서 가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Q. 작년에 8연승 하는 게 도움이 돼서 길게 보는지.
사실 지난 시즌에 같이 했던 선수는 나경복, 송희채밖에 없다. 다 트레이드돼서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 그 선수들은 아직 그 맛을 모른다. 다른 팀에서 와도 우리 팀은 항상 비슷하게 나갔다. 그리고 감독인 나는 안 바뀌었다. 준비를 잘해보겠다.
AWAY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출발이 좋은데 상승세를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원동력이 무엇인지.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운이 따라주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연승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기부여는 선수들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깊다. 경기에서 이김으로써 선수들이 스스로 발전한다. 그리고 별 하나를 더 가져오기 위한 부분이 가장 큰 동기부여다. 처음 시작할 때 선수들에게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 길을 바라보고 모두 다 같은 마음으로 가고 있다. 전반적인 팀의 방향성과 동기부여 하고자 하는 목표에 선수들 개개인의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비시즌 때 준비한 것 중에 가장 잘 풀리는 것은?
우리가 랠리 상황에서 강하다. 랠리 상황에서 결정을 낼 수 있는 많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첫 순간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Q. 직전 경기 범실이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 준비한 게 있는지.
범실은 경기를 하다 보면 늘 따라온다. 여태까지 배구를 하면서 범실 없는 경기를 본 적은 없다. 어려운 순간에 어떻게 해쳐 나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지도자가 범실이 나오는 걸 싫어한다. 줄여야 하는 부분이다. 훈련할 때 퀄리티를 올리려고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나갈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 여러 가지 기술에 대한 무기를 다시 한번 재정비했다.
Q. 개인적으로 유니폼에 별을 몇 개 정도 더 달고 싶은지.
매우 어려운 질문이지만, 좋은 질문이다. 대한항공에서 있는 동안 나의 모든 힘을 다해서 최대한 많은 별을 따도록 할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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