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타임’은 승리를 가져왔다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3-01-01 0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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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는 짧은 시간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보다 빛났다. 



 

현대캐피탈 이시우가 3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 출전해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8)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시우가 처음 코트에 등장한 건 1세트, 현대캐피탈이 14-19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득점을 통해 추격에 나서야 하는 현대캐피탈이기에 송병일 코치는 이시우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했다.



 

경기 시작 이후 웜업존에만 머물고 있다 서브를 위해 투입된 이시우는 짧은 시간 동안 본인의 진가를 모두 보여줬다. 이시우의 강력한 서브는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며 범실을 유도했다. 날카로운 이시우의 서브에 당황한 KB손해보험은 3연속 범실을 기록했고 현대캐피탈은 17-19로 추격했다.



 

이에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흐름을 끊어가기 위해 타임아웃을 진행했지만 이시우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타임아웃 이후 다시 서브를 준비한 이시우는 전보다 더 날카로운 서브로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경기는 동점이 됐지만 이시우의 서브 차례는 끝나지 않았다.

이시우는 예리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다시 한번 흔들었고 결국 오레올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20-19,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시우의 활약으로 대역전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1세트를 가져왔고 흐름을 타 2, 3세트까지 챙기며 승리했다.



 

경기 후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1세트 좋은 리듬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키지 못했다. 1세트를 잘 마무리했다면 승패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시우의 서브를 버티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송병일 코치 역시 이시우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시우는 언제나 믿고 투입한다. 분위기 반전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상대가 위협과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선수다. 시우를 보유하고 있는 건 엄청난 장점이다”라며 웃었다.

이시우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1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부터 팀에 합류해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하고 있다. 13경기 동안 74번의 서브를 시도한 이시우는 범실은 단 10번이고 서브 득점은 9점이나 기록하며 최고의 효율을 보이며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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