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대회] 홍익대 정한용 “욕심내지 않고 오늘만큼만”
- 아마배구 / 김이진 / 2020-08-21 18:27:12
[더스파이크=무안/김이진 기자] 정한용이 활약한 홍익대가 경희대와 경기서 3-0 셧아웃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홍익대는 21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bbq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남자 A그룹 B조 경희대와의 예선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수월하게 가져온 홍익대는 2세트 수비집중력이 떨어졌지만 3세트서 다시 살아났다. 정한용(195cm, 1학년, WS)은 양팀 통틀어 최다 1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준(191cm, 2학년, WS)이 13점, 노경민(192cm, 3학년, OPP)이 12점을 올리며 승리에 가담했다.
경기 후 정한용은 “오늘 경기 말고 내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팀원들한테 미안했다. 그래도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3연승을 할 수 있었다”라며 대회 전반 개인 역량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는 그냥 내가 할 것만 신경 쓰고 범실해도 자책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들어왔다. 열심히만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경기에 임한 각오를 덧붙였다.
그는 득점과 더불어 안정적인 리시브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일단 감독님, 코치님께서 공격이 아닌 리시브부터 천천히 하라고 하셨다. 공격은 그 다음으로 생각하라고 하셔서 그걸 염두에 두고 경기를 풀었다”라고 말했다. 대학무대서 펼치는 두 번째 대회, 주포로 여러 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만족할 법도 하다. 하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잘했던 경기도 있고 못했던 경기도 많아서 아쉬운 점이 많다”라며 자신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정한용은 1학년임에도 주전 공격수를 꿰차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해 부담감이 제법 있을 터이다. 그는 “부담이야 있긴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게서 부담감을 없애주시려고 하고 형들도 잘 이끌어준다. 그렇게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숙소에선 형들이 화합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형성해준다. 코트 위에선 아무래도 저학년이 많다 보니 도훈이 형이 나가면 경민이 형이 잘 이끌어주곤 한다”라며 홍익대의 팀워크 비결에 대해 덧붙였다.
홍익대는 대회 3승 0패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정한용은 “더 욕심내지 않고 오늘 경기처럼만 하겠다”라며 남은 경기를 향해 묵직한 포부를 얘기했다. 홍익대는 다가오는 22일 인하대와의 마지막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무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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