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의 한숨 돌린 김상우 감독 “승리 향한 강한 의지가 통해”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가현 / 2022-11-13 18: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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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바이리가 잘해줬습니다.”

삼성화재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8, 29-27, 22-25, 25-19, 17-15)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직전까지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선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했다. 김상우 감독은 수비를 위해 고준용을 먼저 투입했고 효과를 봤다. 여기에 직전 경기 부진했던 이크바이리 이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는 42점을 올리며 누구보다 훨훨 날았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힘든 첫 승이었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어려운 경기 했지만 지치지 말자고 했는데 그게 잘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이크바이리가 정말 잘해줬다”라며 이크바이리에게 칭찬도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 고준용과 신장호 자리에 류윤식과 황경민을 함께 투입했다. “수비와 공격을 전담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조합으로 연습을 많이 해서 함께 투입했다”라며 교체 투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1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를 내주면서 흐름이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국내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하는데 공격이 한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한명이 흔들리면 분위기를 잡지 못한다”라며 다시 한번 코트 안 분위기를 강조했다.

시즌 시작 전 기대가 많았던 황경민. 이번 경기에선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기대를 많이했는데 아직 서브, 공격, 리시브 모두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선수를 투입했다. 황경민이 올라온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에게 믿음도 보였다.

이번 경기 이크바이리만큼 눈에 띈 선수는 손태훈이었다. 7점을 올리며 팀 득점에 도움을 줬다. 이에 “태훈이가 속공이 좋다. 잘 버텨줘서 중앙이 수월했던 것 같다”라며 애정어린 칭찬도 건넸다.

1라운드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한 만큼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삼성화재. 승부가 5세트로 가면서 체력 안배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긴 경기를 했기에 체력을 빨리 회복해야한다. 다음 경기도 리시브를 시작으로 기본기를 강조한 배구를 할 것이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니콜라의 부진이 뼈아팠다. 1세트 8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7개였다. 승부처에서의 범실은 팀을 위기로 몰았다. 홍상혁 역시 흔들렸다. 투입된 김정호가 17점 한국민이 15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은 2연패에 빠졌다.

“드릴 말씀이 없다. 이런 경기는 시즌 중에 나오면 안 되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자기 몫을 못 해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1세트는 홍상혁과 니콜라가 코트를 먼저 밟았다. 그러나 니콜라는 자신만의 힘이 실린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홍상혁도 흔들렸다.

이에 “두 선수 모두 자기가 해야할 일을 못했다. 니콜라는 공격 리듬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민과 김정호를 투입했다”라며 투입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모두 자기 몫을 해냈다. 김정호는 서브 2개 포함 17점을 올리면서 리시브 효율 40%를 기록했다. 한국민 역시 블로킹 2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후인정 감독은 “중간에 들어간 선수들은 자기 몫을 잘 해줬다. 다들 열심히는 했지만 부분부분을 채워주지 못했다”라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니콜라의 경기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일이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끝 마쳤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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