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지켜낸 김종민 감독 “모든 선수가 잘해서 이긴 경기”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장충/박혜성 / 2022-11-26 18:24:58
“모든 선수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가 더 좋습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한국도로공사는 5승 4패 승점 15점으로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김종민 감독은 “상대 주포인 모마를 잘 막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한 선수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보다 이날처럼 모든 선수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가 더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정대영은 블로킹, 배유나는 공격, 임명옥은 수비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팀을 이끌었다. 김종민 감독은 “정대영, 배유나, 임명옥이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후위 공격 빈도를 점차 늘리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져가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자신 있게 해준다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 본다”라고 전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은 코트에서 하려고 노력하는데 계속 패하다 보니 컨디션이랑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내가 책임지고 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본인에게 책임을 돌렸다.
동시에 인정할 부분은 인정했다. “득점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임명옥이 개인 능력으로 건져 올려 경기를 힘겹게 가져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GS칼텍스 주포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는 14점(공격 성공률 24.5%)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차상현 감독은 “모마가 이미 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상대 팀들은 분석이 다 끝났을 것이다. 견제를 많이 받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GS칼텍스는 3승 6패 승점 10점으로 6위로 내려앉게 됐다. 시즌 시작 전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함께 3강으로 분류됐던 기대와는 다른 상황이다. 과연 GS칼텍스가 분위기 반전을 통해 강팀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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