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염혜선-양효진 꿈꾸는 한봄고 김사랑-김세빈 [태백산배]

아마배구 / 태백/박혜성 / 2022-03-31 18: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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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왕이 목표입니다."

 

한봄고는 31일 태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제천여고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8, 25-17)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봄고는 태백산배에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그 중심에는 김사랑(3학년, S, 175cm)과 김세빈(2학년, MB, 188cm)이 있었다.

김사랑은 “작년 태백산배 우승하고 내년(2022년)에도 우승하자고 했었는데 진짜로 해서 좋다”라고 전했고 김세빈은 “코로나19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 해서 자신이 없었는데 우승해서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세빈이 말했던 것처럼 한봄고는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봤다. 한봄고 박기주 감독은 “선수단 90%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 대회 준비하면서 연습 시합을 한 번도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사랑은 지난해 정향누리배에 이어 대통령배까지 주전 세터로 출전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3학년 되고 첫 대회에서 주전으로 뛰는 거라 많이 긴장했다. 연습할 때보다 (실력이)안 나온 것 같아 아쉽다”라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본인 실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세빈 가족은 배구 집안이다. 아버지가 김철수 한국전력 전 감독이다. “그날 안됐던 거나 중요한 점을 짚어주신다”라며 평소 아버지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김사랑의 장점 중 하나는 공격수들을 골고루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은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김세빈을 찾는다. “세빈이가 높이가 있어서 블로킹 위에서 공격한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는 세빈이를 찾는다”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김세빈은 “자신이 없을 때도 있는데 믿고 올려주니까 자신 있게 때린다”라고 말했다.

 

김사랑과 김세빈의 롤모델은 각각 염혜선(KGC인삼공사), 양효진(현대건설)이다. 

한봄고 박기주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김사랑은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김세빈은 우리나라 미들블로커로 큰 선수가 될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두 선수 모두 올해 목표가 전관왕이라고 밝혔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추를 잘 꿴 두 선수는 전관왕을 위해 다시 달린다.

 



사진_태백/박혜성 기자

촬영 및 편집_태백/홍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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