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의 전술 변화 “수비보다는 공격으로 뚫어볼 것”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희수 / 2023-03-07 18:21:51
중요한 시기에 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흥국생명을 김천으로 불러들인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위 한국도로공사(16승 16패, 승점 49)는 위기에 봉착했다. 봄배구 진출과 준플레이오프 개최 여부가 걸려 있는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4연패에 빠졌다. 봄배구가 멀어보였던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막바지에 힘을 내고 있는 상황, 더 이상의 연패는 곤란하다. 자칫하면 이번 시즌을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
1위 흥국생명(24승 8패, 승점 73)은 점차 정규시즌 우승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현대건설(24승 9패, 승점 69)과의 승점 차는 4점.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시즌 최종전이 두 팀의 맞대결인 것을 감안해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그러나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현대건설의 추격을 마지막까지 의식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인다.
한국도로공사가 승리를 절실히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봄배구 진출뿐만이 아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전패를 당했던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상성이다. 만약 봄배구에 진출하게 된다면 흥국생명을 상대로 맞닥뜨릴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흥국생명을 꺾어보는 경험이 필요하기도 하다. 여러모로 이번 경기의 중압감이 커진 한국도로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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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인업에 변동이 있는지.
많은 변화를 준비했다. 리시브나 수비가 잘 돼도 공격에서 점수가 안 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리시브가 흔들리더라도 공격으로 활로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전새얀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박정아가 아포짓으로 나선다.
Q. 선수단의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선수들도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어딘가에서 하나가 흔들리면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Q. 이윤정이 긴장감을 해소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순위 경쟁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지.
매 경기가 중요한 경기라고는 1라운드 때부터 꾸준히 이야기해왔지만, 정작 진짜로 순위 경쟁에서 결정적인 경기를 마주할 때마다 미끄러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본인이 그런 것들을 더 의식하는 것 같다. 연습 과정에서 나오는 공의 속도나 높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 스스로 해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Q. 안예림의 컨디션은 어떤지.
기본기를 다지면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다진 기본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예전의 습관들이 튀어나온다. 그러다보니 본인도 더 긴장을 하게 된다.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경기에 들어가서 잘 하려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기본적인 것만 잘 해준다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더 아쉽다.
Q. 지난 경기 후 지적했던 1세트 집중력 부족에 대해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나.
물론이다. 꼭 배구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부분 역시 선수들과는 대화를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Q. 라인업 변동이 있는지.
조금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몇몇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제는 조금씩 선수들에게 감독님의 배구가 녹아들고 있는 것 같나?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이 나에게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당장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쉽지 않지만, 조금씩 우리 팀의 배구가 내가 원하는 배구 철학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V-리그 공인구인 스타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어떤 리그든 다양한 이유로 공인구를 선택한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에서도 비시즌 때는 미카사를 사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두 공은 25~30%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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