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에 우리 것을 못했다’ 쓴 웃음 지은 김호철 감독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수원/이가현 / 2022-11-20 18:20:25
“편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2-25, 21-25)으로 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13점, 산타나 달리(등록명 산타나)가 1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흔들리는 리시브 속 불안한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패장 김호철 감독은 “경기력 차이가 보인 경기였다. 하고자 했던 걸 못했다. 선수들이 조금은 내려놓고 우리 것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중반 세터 김하경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말을 해주었을까. 김호철 감독은 “세터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되고 있다.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인지 공격수가 원하는 공을 올려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수, 세터 모두 힘든 상태다”라며 걱정 어린 마음도 비췄다.
김하경의 자리에는 신인 김윤우가 들어갔다. 김호철 감독이 본 김윤우는 어땠을까. 김 감독은 “아직 병아리다. 잘하다가도 범실이 나오는 것 같다. 훈련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아포짓 김희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빈자리를 육서영이 버티며 공격 활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이가 없는 상태로 팀이 힘든 상태다. 제일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범실과 득점 차가 많지는 않지만 제일 힘내주고 있다”라며 선수에게 고마움과 격려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0점이 올리며 부상 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뒤를 이어 양효진이 13점, 고예림이 7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을 견고한 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번 경기는 어땠을까. 강성형 감독은 “경기는 쉽게 이긴 것 같다. 1, 3세트에 방심했다.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도 이런 적이 있었기에 그 부분을 조심해야할 것 같다”라며 긴장된 순간의 상황을 전했다.
부상 후 돌아온 야스민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2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디그도 있었다. 이에 “통증은 없는것 같다. 이틀만에 했는데 잘해줬다. 휴식을 주면서 경기에 투입할까라는 생각도 있다”라며 나름의 고민거리도 털어놓았다.
현대건설은 자타공인 강한 중앙이 장점이다. 이번 경기 중앙에서의 블로킹은 많지 않았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상대는 빠른 경기 운영이 장점인 팀이다. 미들블로커 진에게 여유롭게 따라가야한다고 전했다. 블로킹은 많이 안 나왔지만 유효 블로킹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는 성공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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