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감독이 잡고 싶은 두 마리 토끼 “우리의 색깔과 승리”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대전/김희수 / 2023-01-05 18:19:46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삼성화재와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는 한국전력이 충돌한다. 그야말로 처절한 대결이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승 14패(승점 15)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삼성화재는 이날 승점 획득 시 세트득실 차로 6위에 위치해 있는 KB손해보험(승점 15)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설 수 있다. 8연패에 빠져 있는 5위 한국전력(승점 20)은 연패 탈출과 함께 4위 우리카드(승점 29)와의 간격을 다시 좁히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질 뻔 했지만, 3세트부터 힘을 냈다. 김정호가 100%의 공격 성공률로 7점을 터뜨리며 반격의 선봉장이 됐고, 이상욱도 100%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끌어올렸다. 4세트 역시 김정호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5세트 듀스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내준 서브 득점 하나가 뼈아팠다. 비록 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4라운드의 전망을 밝힌 경기였다.
한국전력 역시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서재덕의 반등은 고무적이었다. 21점을 터뜨리며 오랜만에 좋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도 57.58%로 준수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도 26점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하승우의 합류도 큰 힘이 됐다. 김광국과의 호흡 문제로 전위에서 무기력했던 신영석이 하승우의 토스를 받고 공격 8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힘을 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운명의 5세트에 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이날 역시 경기 후반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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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라운드 중반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는 3라운드에 대해 어떻게 피드백했는지.
불안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안정세에 접어드는 느낌이었다. 3라운드 마지막 세 경기는 나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안 되는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해 후반기에 치고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Q. 최근 김정호와 이크바이리의 경기력이 확실히 개선되는 모습인데, 어떤 점이 주효했다고 보는지.
이호건이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으면서 공격수들과의 합을 잘 맞춰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는 자신이 때리기 좋은 공을 받을 때 자신의 폼과 스피드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이호건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Q.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은.
미들블로커는 김준우와 하현용, 아웃사이드 히터는 류윤식과 김정호가 나선다.
Q. 4라운드 첫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준다면.
후반기는 정말 더 잘하고 싶다.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겠다.
Q. 선발 라인업은.
우리카드전과 동일하다. 하승우도 선발로 나간다.
Q. 하승우가 부상을 안고 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같은 세터 출신으로서 잘 알 텐데,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고맙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도 팀에 대한 애정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잘 할 것으로 믿는다.
Q. 최근 김정호의 기세가 대단하다. 김정호를 막기 위해 어떤 공략을 구상하고 있는지.
김정호와 이크바이리의 공격력이 좋아진 것은 이호건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호건이 최근에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호건의 경기 운영을 방해하기 위한 서브를 구상하고 있다.
Q. 4라운드 첫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준다면.
선수들에게는 지나간 일은 잊고,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전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가 아쉬울 뿐이다. 내용적으로는 좋은 부분들도 있었다. 좋은 결과가 곧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연패가 길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좋은 경기 기대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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