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근 WS’ 승부수 통한 중부대, 인하대에 올해 첫 패 안겨 [무안대회]
- 아마배구 / 무안/김하림 기자 / 2022-07-22 18:16:38
중부대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인하대에 첫 패를 안겼다.
중부대는 22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인하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8-26, 25-23, 18-25, 21-25, 18-16)로 이겼다.
중부대는 고성대회에 앞서 주전 윙스파이커 오정택(1학년, 192cm)이 어깨 부상으로 빠지며 박희철(3학년, 187cm, OPP)이 그 자리에 대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전하자 송낙훈 감독은 이번 경기에 앞서 리베로 송민근(4학년, 172cm)을 윙스파이커로 바꾸는 강수를 뒀다. 송민근이 빠진 자리에는 U20대표팀에 뽑힌 강선규(1학년, 179cm)가 자리했다.
승부수가 통했다. 중부대는 구교혁(4학년, 193cm, WS)이 28점, 김요한(1학년, 187cm, OPP)이 21점을 올리며 원투펀치가 맹활약했다. 여기에 서브(14-9)까지 좋았다. 5세트 마지막 점수 역시 서브로 마무리 지으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올해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인하대의 질주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인하대는 신호진(4학년, 186cm, OPP)이 서브 6개를 포함해 40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중부대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효율은 26%에 그치고 말았다.
1세트 인하대의 서브가 굉장했다. 신호진은 4연속 서브 기회를 따낸 가운데 3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중부대의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4-3에서 시작한 점수를 7-3까지 넓혔다.
다시 찾아온 서브 차례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신호진은 1세트에만 서브 5개를 기록했다. 인하대가 20점까지 순조롭게 올라갔지만 중부대의 뒷심이 상당했다. 인하대의 공격을 잡아냈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득점 기회로 연결시키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부터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역전에 성공한 중부대가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가운데 이재현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28-26으로 선취했다.
2세트, 중부대가 이전 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엔 20-17로 중부대가 먼저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이번엔 인하대의 뒷심이 굉장했다. 중부대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20-20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이어진 세트 후반, 중부대가 화력에서 웃었다. 구교혁의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결국 2세트마저 중부대가 가져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인하대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벼랑 끝에 몰린 인하대가 3세트 달라졌다. 2세트 조용했던 서브가 다시 터졌다. 바야르사이한 2개, 신호진이 1개를 터트렸다. 반면 중부대는 구교혁의 공격 활로가 통하지 않았다.
구교혁은 2세트에 10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세트에는 4점에 그쳤다. 뚜렷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며 중부대가 주춤하는 사이 인하대는 점수 차를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인하대가 25-18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 초반 인하대가 이전 세트 분위기를 끌고 갔다. 다시 한번 신호진의 서브가 효과를 봤다. 중부대도 구교혁의 서브로 응수했지만 역전은 어려웠다.
세트가 중반으로 흐를수록 인하대는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인하대가 3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세트는 후반으로 이어졌고 마지막까지 점수 간격을 유지하며 4세트까지 가져왔다.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순간 중부대 이율리(3학년, 196cm, MB)가 발목이 돌아가는 악재를 맞았다. 그럼에도 중부대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승부는 듀스로 흘렀고, 김요한이 신호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매치포인트에 먼저 올라섰다. 이후 김요한이 서브 득점으로 길었던 승부를 끝냈고, 인하대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_무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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