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의 만족 “우리가 원하는 배구 보여줬다”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11-05 18:10:44
강성형 감독이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1)으로 셧아웃 승리와 함께 4연승을 따냈다.
본인들의 플레이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오른쪽 날개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렸고, 중앙에서 양효진이 10점, 이다현이 9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가 굉장히 강하게 나올 것 같아 걱정하고 긴장했다. 이번 경기에도 고비가 많았다.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줬고 버텨줬다. 우리가 원하는 공격 패턴, 리시브, 세터의 경기 운영까지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김연견의 존재감이 빛났다. 이번 경기에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디그를 시도했고, 18번을 걷어 올렸다. 김연견이 만든 기회를 다른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리시브 효율도 46.6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을 꾸렸다.
강 감독은 “수비뿐만 아니라 리시브도 좋았다. 연견이가 이번 시즌 네 경기동안 본인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후위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1, 2세트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흐름을 내줬다. 4-8,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지만 끝까지 상대를 쫓아가는 저력을 보여주며 점수를 뒤집었다. 그 당시 강성형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도 연승을 이어갈 때 흐름이 중요하다고 많이 강조했다. 이번에도 순간 흐름을 뺏기게 되면 다시 찾아오는 게 힘들다고 지적했다”라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이틀의 휴식을 취한 뒤 오는 8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가진다. 강 감독은 “준비하기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관리 잘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0점, 강소휘 8점, 권민지가 6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차상현 감독은 “야스민의 공격이 너무 강했다. 잡으려고 코스 공략도 했지만 2세트까지 체감상 모든 공격을 허용하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나름 잘 버텼지만, 20점 이후 한두 개 범실에서 졌다. 그래도 잘 버텼다”라고 전했다.
3세트 GS칼텍스는 8-4, 더블스코어까지 앞섰지만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속 실점을 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세트 중반 14-14까지 따라갔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차 감독은 “초반 분위기에서 흐름이 넘어갔지만 중반에 우리가 다시 잡았다. 충분히 경기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받아들여야 한다. 바로 정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라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 권민지와 김지원이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다. 권민지는 수비 강화를 위해 리베로 한다혜와 한수진과 후위에서 교체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김지원은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차상현 감독은 "권민지는 계속 성장을 해야 하는 선수다. 유서연 컨디션이 나빠서 뺀 건 아니었다. 상대 공격 높이가 있기 때문에 서연이가 막기엔 버거울 수도 있을 거란 판단이 있었다. 지원이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전체 컨디션이 앞선 경기보다 더 잘됐기에 계속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서연이를 앞으로도 계속 뺄 건 아니다. 이제 첫 번째 경기한 만큼 다음 경기 때 준비를 열심히 해보겠다.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서 변형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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