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감독대행의 쓴웃음 “니아 리드, 오픈 공격 호흡이 맞지 않아”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2-12-18 18:09:55
“니아 리드는 우리 팀의 주 공격수인 만큼, 디그 이후의 오픈 공격을 더 잘해줘야 합니다. 현재로선 아쉬움이 남네요.” 이경수 감독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0-3(17-25, 26-28, 20-25)으로 패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억제하지 못했다. 야스민은 경기 최다인 38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도 60.38%로 높았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12점, 박은서가 10점을 올렸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이 20%대에 그쳤다. 서브에서도 3-9로 밀리며 분위기를 쉽게 내줬다.
패장 이경수 감독대행은 “야스민이 워낙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중앙 공격이 많이 없어서 야스민에게 많은 공이 올라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 블로킹이 높지 않다보니 그 위로 지나가는 공격이 너무 많았다. 그걸 막아줄 수비도 불안했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많이 경직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경기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계속 끌어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1세트에는 선수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2세트부터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야스민이 워낙 잘 하다보니 많이 힘든 경기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니아 리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대행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대행은 “니아 리드의 장점은 높은 타점이다. 그런데 스윙이 특성 상 예쁘게 올라오는 공에 특화돼 있다. 그래서 오픈 상황에서의 호흡이 맞질 않는다.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팀의 주 공격수인 만큼 디그 이후의 오픈 공격을 더 잘 해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날 경기 전 야스민이 허리 쪽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것에 대해 강 감독은 “특별한 부상은 아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통증이다. 관리를 잘 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예림과 황민경, 정지윤까지 모두 공격에서 부진하자 강 감독은 3세트 정시영을 투입했다. 정시영은 투입 이후 날카로운 퀵오픈과 준수한 수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 감독은 “정시영 역시 우리가 기용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리시브 불안 때문에 그 동안은 많이 투입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정시영이 가진 공격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는 과감한 기용을 시도하겠다”며 정시영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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