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는 우리의 것! 우리카드, 3위 결정전서 한국전력 꺾었다 [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수원/이정원 / 2022-03-27 18:04:18
우리카드가 3위를 확정지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18-25, 25-17, 25-23)로 승리하며 올 시즌 한국전력과 맞대결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59점(17승 19패)을 기록하며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는 우리카드 데뷔전서 29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나경복도 23점에 공격 성공률 62.5%를 올렸다. 두 선수가 좌우 쌍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전력은 5연승에 실패했다. '공재학 커피 쏘기=승리' 징크스도 이날로 깨졌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14점, 서재덕과 신영석, 조근호가 각 10점으로 힘을 줬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30일 KB손해보험전서 승점 3점을 얻어야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날 경기는 3위 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수원실내체육관 근처에 숙소가 있는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나경복 대폭발
아직 레오의 컨디션, 선수들과 호흡이 원활하지 못하다. 그렇다 보니 나경복의 활약이 중요했는데 나경복은 감독의 기대,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6점에 공격 성공률은 83%나 됐다. 화끈한 공격이 돋보였다. 2세트에도 여전했다. 안정적인 하이볼 처리 능력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서재덕과 황동일 투입, 분위기 반전
1세트 초반 리드를 이어가다 나경복을 막지 못하며 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도 밀렸다. 장병철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임성진 대신 서재덕, 김광국 대신 황동일을 투입했다. 이는 대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서재덕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13-13에서 황동일은 밀어넣기와 나경복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팀의 역전을 안겨줬다. 서재덕도 질세라 16-15, 19-17에서 연이어 공격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9-17에서 서재덕의 빗맞은 행운의 서브에이스가 나오자 수원실내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졌다.
한국전력은 22-18에서 레오의 서브 범실, 조근호의 블로킹, 신영석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2세트를 따왔고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나경복과 레오 쌍포,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까지 다우디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은 물론이고 레오까지 화력을 보여줬다. 1세트 공격 성공률 30%로 저조했던 레오는 2세트부터 하승우와 알맞은 호흡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강력한 서브는 물론이고 공격에도 힘이 실려 있었다.
1세트부터 폭발했던 나경복은 이날 최고의 컨디션으로 어마 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날 공격 성공률이 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레오와 나경복이 좌우에서 공격을 하니 한국전력도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2세트부터 출전한 서재덕이 공격에서 힘을 줬지만, 펄펄 나는 레오와 나경복을 꺾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우리카드는 레오의 마지막 득점이 나왔다. 3위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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