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중앙도 강합니다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2-12-17 1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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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아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중앙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2, 25-18, 25-12)로 이겼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1점, 중앙에서 이주아가 20점을 올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갱신했다. 김연경이 19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고루 활약했다. 블로킹(8-6)과 서브(4-2)에서도 앞섰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과 승점에서 53으로 동률을 이뤘고, 승수에서 1승(12승-13승)이 부족해 2위에 머무르게 됐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1세트 때 보여준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이 29점, 이소영이 점12으로 양쪽 날개에서 득점을 쌓았지만, 왼쪽 한 자리가 계속 리시브에서 고전했다. 범실도 상대보다 두 배 많은 20개를 범했고, 내준 세트에서 모두 20점을 넘기지 못하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날개만 강한 흥국생명? 중앙도 강하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 때 보여준 KGC인삼공사 경기력을 흥국생명이 펼쳤다. 중앙에서 이주아, 왼쪽에서 김연경이 활약하면서 세트 팀 내 최다 5점을 올렸다. 옐레나도 4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미연 대신 코트를 밟은 김다은은 3점을 올렸고,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9번의 디그 시도 중 8번을 성공적으로 걷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리시브 효율도 57.14%로 준수했다. 조용하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2세트 기세를 3세트에도 흥국생명이 유지했다. 특히 경기 내내 이주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다솔은 이날 경기에서 이주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이주아는 득점으로 보답했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꾸준한 활약에 이주아까지 더해지면서 흥국생명은 본인들의 강점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내준 1세트를 제외하곤 모두 큰 점수 차로 세트를 가져오며 승점 3점을 챙겼고, 현대건설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이어가지 못한 경기 초반 분위기

KGC인삼공사의 수비 집중력이 1세트에 굉장했다. 흥국생명 날개 공격수들의 공격을 걷어 올리며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결정력까지 더해졌다. 엘리자벳을 비롯해 이소영까지 어렵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1세트 후반까지 엘리자벳의 공격 성공률은 100%에서 내려오질 않았고, 1세트 최종 성공률은 71.43%를 기록했다.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흥국생명은 자랑하는 날개 공격수가 쉽게 터지지 않았다. 1세트에 김연경이 5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은 38.46%에 머물렀다. 옐레나는 단 2점에 그쳤다. 팀 공격 성공률도 크게 차이났다. KGC인삼공사가 61.76%를 기록한 반면 흥국생명은 41.66%에 머물렀다.

하지만 1세트 때 보여준 경기력을 이후에도 유지하지 못했다. 범실이 많아졌고, 팀 성공률은 71.43%에서 2세트에 이르자 18.18%까지 떨어졌다.

결정력도 아쉬웠다. 엘리자벳의 공격도 경기 초반과 다르게 쉽사리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내준 세트 모두 20점을 넘기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내줬다. 1세트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마지막까지 잇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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