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극적인 역전승 만든 흥국생명, 페퍼 꺾고 3연승 행진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12-10 17:55:43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9-25, 25-23, 25-13)로 승리하며 3연승를 달렸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4점, 김연경이 19점, 이주아와 김미연이 각각 11점, 10점으로 고루 활약하며 승리를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가 18점, 니아 리드와 박은서가 11점씩 올렸지만 승리까지 이끌지 못했고 13연패에 빠지게 됐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세터 김다솔,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김다은, 미들블로커 김나희와 이주아, 아포짓 옐레나, 리베로 김해란을 먼저 코트에 내보냈다.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은 세터 이고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와 박은서,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서채원, 아포짓 니아 리드, 리베로 김해빈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완벽했던 흥국생명의 기선제압
흥국생명이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김다은의 서브 2점과 페퍼저축은행의 범실, 옐레나의 다이렉트 득점까지 나오며 4-0으로 출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와 박은서가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김연경이 2연속 득점으로 8-2를 만들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이주아의 이동 공격도 살아나며 12-4로 점수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쉽게 넘어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범실이 계속해서 나왔고 흥국생명은 16-5로 더 도망갔다. 이후에도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었다. 흥국생명은 자비 없는 공격력으로 끊임없이 압박했고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20-8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서채원의 이동 공격과 이한비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고 결국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와는 180도 달랐던 분위기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 초반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박은서가 눈에 띄었다. 블로킹을 이용하는 공격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이고은의 블로킹과 이한비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8-5 리드를 잡았다. 이후 옐레나의 공격 범실과 서채원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11-6으로 차이를 벌렸다. 권순찬 감독이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진행했지만 흥이 오른 페퍼저축은행을 막지 못했다. 최가은의 블로킹과 서채원이 다시 한번 서브 득점을 올리며 13-6을 만들었다. 결국 권순찬 감독은 리시브 안정을 위해 김다은을 빼고 김미연을 투입했다. 여유 있는 점수 차를 보이고 있던 페퍼저축은행이지만 흥국생명 앞에서 방심은 금물이었다. 10-15로 지고 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2연속 득점과 박수연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13-15, 두 점 차로 추격했다. 결국 이경수 감독대행은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이는 적중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타임아웃 이후 니아 리드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쳤고 흥국생명의 공격 범실과 박은서의 블로킹이 나오며 18-13으로 다시 도망갔다. 다시 한번 흥국생명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집중력을 유지했고 이한비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를 챙겼다.
흥국생명 앞에서 방심하지 말 것
흥국생명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3에서 페퍼저축은행의 범실과 김다솔의 블로킹이 나오며 3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의 범실이 다시 한번 나오며 8-4로 도망갔다. 페퍼저축은행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한비와 최가은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7-8로 추격했다. 이후 이한비가 영웅으로 등장했다. 한 점 차로 추격에 성공한 상황에서 2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결국 권순찬 감독은 김다솔 대신 박은서를 투입하며 세터에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페퍼저축은행이 가져갔다. 김미연의 공격 범실과 최가은이 옐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12-9로 도망갔다.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하자 페퍼저축은행은 자신감까지 생겼다. 13-10에서 끈질긴 수비로 흥국생명의 범실을 끌어냈고 니아 리드도 득점에 가세하며 16-10을 만들었다. 위기에 빠진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14-18에서 김연경의 득점과 김다솔의 블로킹, 니아 리드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7-18 한 점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힌 흥국생명이다. 18-19에서 김미연의 공격 범실과 옐레나의 어택라인 범실이 나오며 18-21로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이 쉽게 세트를 가져갈 것 같았지만 흥국생명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나희의 블로킹과 옐레나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3-23에서 김미연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긴 랠리 끝에 김연경이 득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흥국생명이다.
초반 흐름 이어간 흥국생명
흥국생명이 3세트의 분위기를 4세트에도 이어갔다. 옐레나의 공격 2점, 김미연의 서브 2점 행진에 김연경까지 합류하며 5-0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도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5-10에서 맞이한 박은서의 서브 차례 때 박은서는 서브 2점 포함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옐레나의 공격 득점과 김미연, 김나희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나오며 14-9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이후 경기는 흥국생명이 주도했다. 김해란을 중심으로 한 수비는 견고해졌고 옐레나-김연경-김미연 삼각편대는 제 역할을 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 시작부터 리드를 유지해온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속공 득점으로 20-12,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이한비를 중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따돌리며 4세트와 함께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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