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가로막은 국군체육부대의 철벽 블로킹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순천/박혜성 / 2022-08-26 17:55:30
국군체육부대가 OK금융그룹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군체육부대는 2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예선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6-24, 28-26)로 승리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B조에서는 이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4강에 안착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국군체육부대 이태호가는 27점을 올렸고, 이시우와 전진선은 각각 16점, 12점을 터뜨렸다. 김동민도 10을 기록하면서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국군체육부대는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OK금융그룹에서는 조재성과 차지환이 각각 19, 18점을, 박승수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국군체육부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대회를 3연패로 마무리했다.
OK금융그룹이 1세트 초반 먼저 앞서나갔다. 조재성이 공격을 이끌었고 차지환, 문지훈이 도왔다. 국군체육부대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10-7로 리드했다.
리드를 빼앗긴 국군체육부대는 에이스 이태호가 살아났다. 날카로운 공격을 연이어 보여주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았다. 팽팽한 흐름을 깬 쪽은 국군체육부대였다. 이시우의 공격과 전진선의 속공 득점, OK금융그룹의 범실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19-16 역전에 성공했다.
석진욱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세터 곽명우를 빼고 강정민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이후 OK금융그룹의 범실이 이어졌고 최익제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국군체육부대가 1세트를 가져갔다.
국군체육부대가 2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터 최익제는 OK금융그룹 블로커들을 속이는 토스를 보여줬고, 이시우와 이태호는 책임져주며 11-8로 도망갔다.
이번에는 OK금융그룹이 힘을 냈다. 차지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문지훈이 블로킹까지 만들어내며 16-18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이 4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20-18 역전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역전 후 흐름을 세트 끝까지 이어가며 2세트를 가져갔다.
석진욱 감독은 3세트 세터 강정민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강정민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경기 초반 1-5로 끌려갔다.
OK금융그룹은 설상가상으로 리시브까지 흔들렸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연결도 흔들렸고 공격수들은 어려운 공을 때릴 수밖에 없었다.
국군체육부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진선을 중심으로 철벽같은 블로킹을 보여줬다. 국군체육부대가 3세트까지 기록한 블로킹은 OK금융그룹이 기록한 3개보다 6개나 많은 9개였다.
국군체육부대의 견고한 블로킹을 의식한 OK금융그룹 공격진들은 범실을 기록하기 일쑤였다. 국군체육부대가 16-10으로 도망갔다.
국군체육부대가 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다. OK금융그룹 조재성과 차지환이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국군체육부대는 연속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고,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24-24 상황에서 이태호의 백어택 득점과 차지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국군체육부대가 3세트를 챙겼다.
전진선의 블로킹은 4세트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차지환의 공격을 두 번 연속 막아내며 국군체육부대 쪽으로 가져왔다.
궁지에 몰린 OK금융그룹은 서브로 응수했다. 박승수의 서브 득점과 차지환의 2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석진욱 감독은 세트를 가져오기 위해 다시 한번 세터에 변화를 줬다. 강정민을 빼고 곽명우를 투입했다.
기세가 오른 국군체육부대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고 좌우에 위치한 이시우와 이태호가 맹활약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서브 범실로 고전했고 국군체육부대가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대회를 3연패로 마칠 수 없던 OK금융그룹도 마지막까지 힘을 내며 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26-26 상황에서 OK금융그룹의 서브 범실과 이시우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국군체육부대가 승리를 챙겼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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