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감독의 경계 “1R보다 어려운 경기 될 것”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희수 / 2022-11-23 18:15:58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이 격돌한다. 승리하는 팀은 4연승과 함께 단숨에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이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승점은 12점으로 동일하고, 세트 득실에서 앞선 한국전력(세트 득실 1.25)이 3위, OK금융그룹(세트 득실 1)이 4위에 올라 있다. 양 팀 모두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현대캐피탈(승점 13)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연승 유지에 순위 상승까지 많은 것이 걸린 경기다.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46.94%의 공격 성공률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베테랑들의 좋은 활약을 통해 이를 만회했다. 박철우는 51.61%의 공격 성공률로 18점을 올렸고, 신영석은 87.5%의 공격 성공률과 7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점 이후의 범실을 4개로 억제하며 9개를 기록한 현대캐피탈보다 침착한 경기를 했다. 타이스의 공격 성공률이 기존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파죽의 4연승을 노려볼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에서 1위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자신의 이번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하며 날아올랐다. 조재성 역시 61.5%의 공격 성공률로 18점을 올리며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이날 OK금융그룹의 불안 요소는 체력이다. 똑같은 풀세트 경기를 치렀지만, 20일에 경기를 치른 OK금융그룹이 19일에 경기를 가진 한국전력보다 휴식일이 하루 적었기 때문이다. 주포 레오가 체력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세터 곽명우의 적절한 분배가 필요한 OK금융그룹이다.
HOME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라인업 상 변동이나 특이사항이 있는지?
아포짓으로 서재덕이,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임성진과 타이스가 선발로 나선다. 레오와 조재성의 서브가 최근 더 좋아졌기 때문에, 리시브에 중점을 둔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이스는 리시브 라인에서 빼 줄 생각이다.
Q. 1라운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는데, 지금의 OK금융그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1라운드에는 OK금융그룹이 제 실력을 못 보여줬다. 지금의 OK금융그룹은 1라운드와는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레오는 여전히 좋은 외국인 선수고, 전진선도 합류 후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1라운드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Q. 임성진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는데, 컨디션은 어떤지?
임성진의 컨디션이 좋고 나쁜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컨디션이든 선수를 믿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임성진은 1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고,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서재덕이 있어서 선발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 선수의 기량이나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AWAY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풀세트 접전 후 이틀 밖에 쉬지 못했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가능한 휴식을 많이 줬다. 지금 상태에서 기술적으로 발전돼야 할 부분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고, 컨디션 관리에 주력했다.
Q.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영입한 황동일은 물론이고 부용찬과 복귀한 전진선까지 좋은 활약으로 팀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연승을 떠나서 이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Q. 연승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지?
레오의 컨디션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부분이 걱정스럽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우려는 있다. 대한항공전 때도 2세트부터 갑자기 경기력이 저하됐다. 레오의 컨디션이 꾸준히 유지됐다면 3-0 승리도 가능했다고 본다. 그래도 레오는 레오다. 아직 건재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