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리는 2022 대학 배구, 포지션 별 눈 여겨볼 선수는? [U-리그 프리뷰③]
- 아마배구 / 김하림 기자 / 2022-04-26 18:30:40
어느덧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개막까지 하루가 남았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장소와 시간 제약이 따랐지만 올해는 홈&어웨이로 관중들과 함께 한다. 젊은 선수들의 땀방울로 가득 채워질 대학 배구 코트 위, 주목할 만한 선수는 누구 있을까. <더스파이크>가 포지션 별로 담아봤다.
WS 경기대 배상진(3학년, 187cm)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경기대 ‘살림꾼’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상진.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리시브 3위, 득점 8위, 공격성공률 8위에 이름을 올리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186cm라는 다소 아쉬운 신장을 빠른 스피드와 탄력으로 극복한다.
주 공격수 역할 뿐만 아니라 왼쪽 날개에는 신입생 이윤수(199cm, WS)가 자리하면서 선배 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 코트 안팎으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배상진의 활약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WS 홍익대 선홍웅(2학년, 198cm)
홍익대 선홍웅은 198cm의 큰 키를 가진 윙스파이커다. 광주전자공고 재학 시절부터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탄탄한 기본기와 큰 키를 활용한 공격력과 타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수술로 인해 재활에 집중하면서 배구공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1년간 공백기로 인해 리시브에 불안요소가 생겼다. 하지만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선홍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박종찬 감독은 “올해는 홍웅이가 해줘야 한다. 아직 컨디션이 70%밖에 올라오지 않았는데,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WS 인하대 서현일(1학년, 189cm)
인하대는 고교배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신입생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올해 제일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입생들이 있는 가운데 서현일은 수성고가 지난 2년 동안 8연속 대회 우승, 4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때 주역으로 자리했다.
신장에 비해 좋은 기본기를 갖췄고, 탄탄한 리시브와 강서브를 자랑한다. 여기에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주는 집중력과 활약 역시 돋보인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서현일은 승부욕이 정말 세다. 경기가 안 풀릴 때 분위기에 휩쓸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신입생이지만 인하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단단하게 잡아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OPP 중부대 구교혁(4학년, 193cm)
간결한 스윙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구사하는 구교혁은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강한 서브와 준수한 오픈 공격 능력으로 중부대의 한 방을 책임졌다.
윙스파이커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2021 미래국가대표 육성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어느덧 4학년에 위치한 구교혁은 이제까지 쌓은 경험을 보여줄 때다.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구교혁뿐만 아니라 우리 팀의 4학년의 활약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OPP 인하대 신호진(4학년, 186cm)
비록 186cm의 작은 신장이지만 왼손잡이 공격수로 리시브에 가담하며 윙스파이커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1학년 당시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에서 팀 우승과 함께 MVP, 신인상까지 휩쓸었다.
2021-2022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 예정이었던 신호진은 지원을 철회했다. 대학에서 1년 동안 더 경험을 쌓길 원했다.
대학 무대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는 신호진은 인하대 오른쪽 날개뿐만 아니라 주장으로 팀 전체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본인이 대학에서 쌓은 경험을 어김없이 보여줘야 할 때다.
MB 인하대 바야르사이한(4학년, 197cm)
몽골에서 온 바야르사이한은 197cm의 큰 신장과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강한 공격을 선보인다. 여기에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포지션을 동시에 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하대 중앙을 책임질 예정인 바야르사이한은 체중도 감량하면서 더 빨라진 스피드까지 겸비했다. 2019년을 끝으로 우승과 인연이 멀었던 인하대는 한 층 성장한 바야르사이한과 함께 다시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또한 일반 귀화의 첫 번째 관문인 영주권 발급 조건인 ‘5년 연속 한국 주소 등록’이 올해 1월에 충족됐다. 올해로 한국 땅을 밟은 지 5년 차가 된 바야르사이한은 귀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MB 경희대 조진석(2학년, 216cm)
조진석은 216cm의 신장으로 프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높이를 자랑한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일 년 동안 재활에 매진했고, 올해 처음으로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할 예정이다.
본인의 큰 키를 활용해 점프를 뛰지 않아도 상대 공격수 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상당한 장점이 있지만,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아쉬움이 있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성장 속도는 더디지만, 확실히 작년보다 는 게 보인다. 꾸준히 코트를 밟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S 한양대 이현승(3학년, 190cm)
남성고 시절, 여러 차례 우승을 일궈냈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승선하며 일찍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학년 때부터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지만, 대학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큰 신장을 활용해 빠르고 공격수의 타점을 살리는 세트 플레이는 장점으로 평가받았으나, 상황 대처 능력과 안정감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느덧 3학년, 고학년 자리에 올라선 이현승은 코트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L 성균관대 권태욱(2학년, 187cm)
속초고 시절부터 리시브 라인에 중심으로 활약한 권태욱은 신입생 시절에는 주전 윙스파이커로 나섰다. U-리그 첫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시브 시도를 기록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상반기와 고성대회 당시엔 공격수로 활약했다.
후반기엔 리베로로 투입돼 두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지난해 리그에서 리시브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수비력에서 인정받았다. 지난해까지 리베로로 활약했던 나두환이 윙스파이커로 나서면서 올해 성균관대 후방은 권태욱이 담당한다.
L 중부대 송민근(4학년, 172cm)
송민근은 1학년 때부터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2019년 신입생일 당시 중부대의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중부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는 중부대에게 송민근의 역할은 중요하다. 올해로 어느덧 4학년에 올라선 송민근은 훨씬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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