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엔 꼭” 정상을 향한 현대건설 김다인-정지윤의 다짐

여자프로배구 / 용인/김하림 기자 / 2022-04-11 17: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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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9일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는 완주에 성공했지만, 여자부는 이번 시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하면서 엔트리 미달로 인해 리그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이 됐다.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중단기간이 28일이 초과되면서 리그 완주를 하지 못했다.

특히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1점을 남겨놨고, ‘절대 1강’의 면모를 보여준 현대건설에겐 더욱더 짙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11일 <더스파이크>와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김다인과 정지윤은 “휴가를 받아 가족들도 보고 오고 여행도 다녀왔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다인은 “정규리그 1위까지 승점 1점을 남기고 중단되는 바람에 아쉬웠다. 하지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즌이다”라고 돌아보면서 “근데 남자부 챔프전을 얘들이랑 보는데 마음이 좀 쓰리더라”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윤 역시 “처음에는 엄청 아쉬웠다. 봄배구라는 큰 경기를 경험하지 못하게 돼서 처음에는 엄청 아쉬웠다. 프로 입단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었는데, 슬프고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배운 점도 많았다. 정지윤은 “이번 시즌 동안 배운 것과 경험한 게 많다. 많은 승수를 가져왔던 시즌이기도 하다. 되게 행복했던 기억이 많이 남았다”라고 했다.

김다인은 “지난 시즌에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번에는 워낙 언니들이 절 받아주고 때려줬다. 야스민도 잘 해줘서 팀원들을 믿고 재밌게 경기했다. 지난 시즌보다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고, 잘해야 된다는 강박 관념을 떨치고 팀원들을 더 믿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서 김다인과 정지윤 모두 2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5라운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GS칼텍스에게 내줬지만, 3세트부터 내리 세트를 따내면서 리버스 역전 승을 거뒀다.

김다인은 “1, 2세트는 정신없이 뚜드려 맞는 느낌이었다. 근데 3세트를 잡으면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있었다. (양)효진 언니랑 (황)민경 언니가 3세트 들어가기 전에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우리 거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말해주면서 이끌어줬다. 더 뛰고 파이팅하면서 밝게 하려고 했던 게 분위기를 바꿨고 재밌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지윤은 “1, 2세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졌다. 그래도 3세트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던 게 제일 컸고 즐기면서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 정지윤에겐 미들블로커에서 윙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교체로 들어가 분위기를 바꾸는 ‘조커’ 역할을 해냈다.

정지윤은 “윙스파이커는 할 게 많더라. 외인을 제외하곤 주 공격수가 되어야 하고, 전위와 후위에서 수비를 책임져줘야 한다. 공격의 시작인 리시브를 받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번 시즌 윙스파이커로 경기를 치르면서 이 포지션의 매력을 느꼈다“라고 했다.

5월 초까지 휴가를 보내고 다시 새로운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현대건설. 김다인은 “다음 시즌에는 더 중심을 잡고 이끌어가는 세터가 되고 싶다. 체력적으로 보완하고 근육을 더 키워서 흔들림 없이 6라운드까지 소화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정지윤은 “기복을 줄이고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의심 없이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김다인과 정지윤은 더 많은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5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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