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감독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희수 / 2022-11-15 18:13:44
  • 카카오톡 보내기

남자부 1라운드의 마지막은 지난 시즌 질긴 악연을 맺었던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장식하게 됐다. 승리하는 팀은 1라운드를 기분 좋게 3위로 마무리할 수 있다.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남자부 1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인 이날 경기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얽혀 있다. 두 팀의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6전 6승으로 우리카드의 압도적 우위였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기구한 운명이었다. 두 팀은 비시즌 기간 주전급 선수들이 오가는 2:2 트레이드(김지한, 오재성 <-> 장지원, 하승우)를 단행하기도 했고, 이날 경기는 트레이드 이후 첫 공식 경기다. 여러모로 눈길이 가는 매치업이다.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서재덕, 하승우, 이지석, 공재학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이 덮쳤다. 그러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V-리그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날아올랐고 김광국, 박철우의 노련한 활약이 더해지며 승리를 거뒀다.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의 복귀 여부와 최근 정점인 타이스의 서브 컨디션이 얼마나 유지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 승리를 쟁취했다. 이전까지 아쉬운 오픈 공격 결정력으로 팀에 고민을 안겼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가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16번의 오픈 공격 중 11번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유의 강서브도 여전히 빛을 발하며 서브로만 4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15일 17시 기준 리시브 효율 26.16%로 이 부문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다. 안드리치를 위시한 우리카드의 강서브가 한국전력의 약점을 파고든다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패의 악몽을 되새겨줄 수 있다.

HOME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지난 시즌의 천적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다. 다만 우리카드가 워낙 범실이 적고 나경복과 안드리치의 공격력이 좋아서 부담스러운 팀이긴 하다. 나경복을 막는 것에 주력할 것이고, 박철우를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시켜 맞상대로 붙일 생각이다.

Q. 코로나에 걸렸던 선수들의 컨디션과 출전 여부는?
몸 상태는 다 괜찮다. 서재덕은 선발로 나서고, 다른 선수들은 교체로 대기한다. 특히 하승우의 경우 코로나 후유증도 있지만 전반적인 컨디션이 좀 떨어진 상태다.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Q. 임성진이 아닌 서재덕과 박철우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는?
서재덕과 박철우가 코트에 들어가면 코트 안 분위기가 살아난다. 일단 분위기를 우리 팀 쪽으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라인업을 구상했다.
 

AWAY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안드리치의 무릎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아직 별로 좋지 않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Q.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국전력에게 6전 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는지?
타이스가 워낙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이 좋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Q. 박준혁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인지?
아직 한참 만들어가야 한다. 공격 타이밍 같은 부분이 어긋나 있다. 농구선수 출신이다 보니 공격을 할 때 몸이 자꾸 날아서 움직인다. 공격 시 손의 위치나 손모양도 교정이 필요하다. 코어 근육과 하체도 아직 더 단련해야 한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