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로 일낸다! 현대건설, 서브 9득점 앞세워 14연승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2-12-18 17: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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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이 도무지 멈출 줄을 모른다. 그야말로 ‘폭주 기관차’를 방불케 하는 기세다.

현대건설이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8-26, 25-20)으로 꺾고 14연승을 완성했다. 서브에서 9-3으로 압도한 것이 승리의 열쇠였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서브 4득점 포함 양 팀 최다인 38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서채원이 7점(공격 성공률 71.43%)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야스민과 김다인의 서브에 경기 내내 흔들리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초반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은 시작부터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황민경의 연속 득점과 이다현의 블로킹, 김다인의 서브 득점에 야스민의 블로킹까지 연달아 터지며 5-0으로 앞서갔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작전 시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지만, 야스민의 득점과 김다인의 서브 득점이 또 한 번 터지며 현대건설이 7-0까지 치고 나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다. 최가은은 야스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득점이 되는 행운의 디그를 만들기도 했다. 이어서 서채원도 야스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점수 차를 6-8까지 좁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3연속 서브 득점과 함께 다시 15-7로 달아났다.

세트 후반에도 현대건설은 계속해서 페퍼저축은행을 밀어붙였다. 나현수는 18-10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정지윤은 20-12에서 과감한 오픈 공격을 구사하며 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가 15-24에서 퀵오픈에 이은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이미 세트의 승부가 기운 뒤였다. 현대건설이 박은서의 서브 범실과 함께 25-17로 1세트를 가져갔다.

혈전의 끝은 고예림의 서브 득점
2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이 기세를 끌어올렸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서채원의 이동공격과 이고은의 재치 있는 2단 공격으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이 처음으로 현대건설에 앞선 순간이었다. 여기에 고예림과 야스민의 연이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페퍼저축은행은 6-3까지 앞서갔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야스민의 오픈 공격으로 8-8 동점을 만든 현대건설이 황민경의 서브 차례에서 수비 집중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1-9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서채원의 이동공격과 이고은의 블로킹, 이한비의 2연속 득점을 묶어 16-14로 재역전했다. 13-14에서 서브에 나선 서채원은 16-14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리는 등 6연속 서브를 구사했고, 페퍼저축은행은 18-14까지 앞서갔다.

세트 막판, 끌려다니던 현대건설의 수비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19-20에서 김다인과 김연견의 디그가 연달아 야스민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23-21을 만들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퀵오픈과 서채원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치열한 듀스 접전의 결말은 서브 득점이었다. 27-26에서 고예림이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끝냈다.


야스민은 지치지 않는다
3세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의 서브에 고전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해빈이 김다인의 서브에 계속 흔들리며 또 한 번 서브 득점을 내줬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야스민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하면서 쉽게 치고나가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야스민은 여전히 건재했다. 날개는 물론 중앙에서까지 공격을 터뜨리며 11-8을 만들었다.

야스민은 계속해서 현대건설을 견인했다. 13-10에서는 박은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고, 15-11에서는 까다로운 박은서의 서브 차례를 한 번에 끊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의 공격력 보강을 위해 교체 투입한 정시영도 날카로운 퀵오픈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정시영은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코트 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원 포인트 서버 이민서의 서브 득점과 현대건설의 연속 더블 컨택 범실에 힘입어 끝까지 추격했지만, 혼전 상황에서의 수비 집중력 부족에 시달렸다. 20-23에서 니아 리드의 2연속 공격 범실과 함께 경기가 끝났다. 현대건설의 3-0 승리였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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