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패’ 석진욱 감독 “마무리 짓는 결정력 필요해”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하림 기자 / 2022-10-30 17: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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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더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습니다.”

OK금융그룹은 3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7-25, 25-19, 23-25, 22-25, 11-15)로 패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6점, 조재성과 신호진이 각각 9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앞선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 KB손해보험의 서브가 살아나자 당황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KB손해보험 서브에 고전하며 패한 OK금융그룹은 3연패에 빠졌다.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는데 확실히 서브가 강한 팀의 강점이 살아나면서 힘들었다.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2세트 후반 석진욱 감독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3세트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마무리 짓지 못한 게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석 감독은 “항상 세트 초반에 밀리면 어려운 경기를 했다. 3세트 초반에 집중을 요구했는데 리시브가 불안했고,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리고 정성현이 3세트부터 허리가 좋지 못했다. 이 부분도 영향이 컸다”라고 했다.

뒤이어 “이런 경기를 확실히 끝내버려야 다음부터 끝내는 힘이 생긴다. 이번 시즌에도 못 끝낸다면 5세트나 길어지는 경기가 많아질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직전 경기보다 범실 개수를 줄였다.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고, 본인들끼리 범실을 줄이고 열심히 해보자고 이야기하더라.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앞선 두 경기보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고 레오랑 세터 호흡도 좋았다. 선수들도 잘했던 부분이 있는데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크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라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연승에 성공했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가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포함해 49점을 올렸고, 홍상혁이 20점을 기록하며 좌우 쌍포가 맹활약을 펼쳤다.

후인정 감독은 "홍상혁이 본인의 실력 100%를 보여줬다. 이렇게만 해준다면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할 거라고 본다. 시즌 내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라고 칭찬했다.

 

니콜라와 홍상혁의 활약뿐만 아니라 후인정 감독은 황택의의 경기 운영에도 칭찬을 건넸다. 후 감독은 “황택의의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작년까지 케이타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외인에게 향하는 공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공도 많고, 처리도 잘해주고 있기에 세터도 편하게 공을 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경기 KB손해보험은 29개의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인정 감독은 “모든 팀에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외인이 있기 때문에 서브를 맞춰 때리면 외인의 공격을 잡기 어렵다. 서브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범실을 하더라도 강서브를 주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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