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빈 유스 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에서 확인한 ‘장신 선수의 중요성’ [男U18]

국제대회 / 김하림 기자 / 2022-08-29 17:32:59
  • 카카오톡 보내기

아시아 무대에 다녀온 김장빈 감독이 장신 미들블로커, 연습량의 중요성을 느끼고 왔다.

김장빈 감독이 이끈 한국 남자18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U18 대표팀)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22 제14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에서 4위로 마무리했다.

상위 4팀에 주어진 내년에 있을 세계유스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대회를 마치고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장빈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 감독은 “연습량이 부족해서 많이 아쉬웠다. 대통령배랑 일정이 겹치면서 모든 연령별 대표팀 중에 우리가 연습 일이 제일 적었다. 결정적일 때 손발이 맞았더라면 우승까지 노려볼 만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예선부터 난항이었다. 첫 경기인 태국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지만, 일본과 인도에 연달아 패했다.

특히 인도의 기세가 상당했다. 4년 전 한국이 준우승을 거둘 당시 인도는 7위에 그쳤지만, 올해 3위를 기록했다. U18 대표팀뿐만 아니라 U20 대표팀 역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21회 아시아 U20선수권대회에 결승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김 감독은 “인도 배구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일본만큼 세밀해졌다. 미들블로커들이 수준급의 선수들이었다. 장신의 선수들이 팔도 길고 점프력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일본 배구를 따라가려면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 기본기가 상당히 좋고, 종목을 확실히 잘 알고 하는 것 같더라. 정신력 역시 대단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예선을 1승 2패로 마무리하며 8강에서 중국을 만난 한국은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중국과 8강 경기를 돌아본 김 감독은 “인도에 진 이후 중국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중국 역시 미들블로커가 정말 뛰어났다. 하지만 세밀함이랑 스피드가 부족했다. 우리가 그 부분을 파고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선수권 티켓은 따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은 이번 대회에서 김장빈 감독은 느낀 게 많았다. 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 준비하는 데 연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회가 왔을 때 호흡이 아쉬워서 점수를 내준 게 많았다. 세계선수권에 앞서 지금보다 더 많이 연습을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호흡을 맞춘다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거다”라고 연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장신 미들블로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김장빈 감독은 고교 무대에서 미들블로커 유망주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김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을 비롯해 리베로, 세터까지 다른 아시아 나라와 견줘봐도 뒤지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에 장신 미들블로커가 없다. 다른 나라에는 2m가 넘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했다. 미들블로커에서 현저히 차이가 났다. 미들블로커의 블로킹이 떨어지다 보니 경기를 수월하게 하지 못했다. 미들블로커의 발굴이 필요하다.”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에서는 지금보다 더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세트 플레이, 정교함을 더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 시간만 있으면 충분히 보강할 수 있을 거다.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사진_AVC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